일본어린이/축구 “열풍”에 야구 “시들”

일본어린이/축구 “열풍”에 야구 “시들”

고두현 기자 기자
입력 1993-12-11 00:00
수정 199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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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던지기 능력 전반적으로 하락/소년 주간지 야구만화도 크게 줄어

일본 어린이들이 최근 야구를 시들해하고 축구를 좋아하면서 멀리던지기 능력이 떨어지고 소년만화주간지에서도 야구만화가 사라져가고 있다.

일본 문부성(교육부)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92년도의 체력·운동능력조사에 따르면 국민학교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실시하고있는 「소프트볼 던지기」의 경우 남자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83년 이래 각학년 모두 최저치를 나타냈다.

4년생의 경우 9년전에는 25.6m였던것이 23.86m로 줄어드는등 각학년이 평균 1m로부터 1.8m나 줄었다.여자의 경우도 2년생과 4년생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살부터 29살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핸드볼 던지기」에서도 18살의 남자는 10년전에 견주어 0.91m나 줄어드는등 청소년들의 멀리던지기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문부성 관계자는 『캐치볼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축구의 인기상승에 반비례해서 야구를 하는 애들이 감소하고 있는것이 그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만화의세계에서도 야구는 축구에 밀려나고 있다.

지난11월말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4개 소년주간지에 실리고 있는 야구만화는 모두 4편뿐.

각지 2편씩의 야구만화를 실었던 시절에 견주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11월하순에 발매된 「소년매거진 51호」는 축구의 3편을 포함,7편의 스포츠만화를 싣고 있으나 야구만화는 단 한편도 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름난 스포츠만화가인 지바 데쓰야는 『지난날에는 프로야구에 스타가 많았고 빛이 났었다.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돈이나 지위에만 집착하고 있는것 같아 팀을 위해 온힘을 기울인다는 자세를 찾아볼수 없다』고 비판한다.

일본야구계에 청소년들의 관심을 다시 야구로 끌어모으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을만도 하다.<고두현 기자>
1993-1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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