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

입력 1993-11-18 00:00
수정 199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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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의식… 환송행사 달라졌다/대형현판·시민­공무원 동원 없애/태극기·성조기 광화문 등 3곳만

17일 하오 서울공항 청사2층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내외 미국방문 환송행사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검소하게 진행됐다.

1천여명에 이르렀던 환송단이 일체 동원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식환송인사도 60명으로 크게 줄었다.이에따라 행사시간도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0분만에 행사 “끝”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로 이번 방미가 지니는 외교적 의미를 감안할 때 이같이 간소한 환송행사는 문민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구름이 낮게 깔린 이날 서울공항의 옥내에 마련된 환송식장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황인성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국무위원등 60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했다.

○…하오 4시20분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육군 팡파르단의 연주속에 황인성총리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환한표정으로 환송식장에 입장.

○꽃다발 받고 인사

김대통령은 곧바로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단상에 올라가 간단하게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긍지를 세계의 이웃들과 우리 동포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 내외는 최성진군(11·서울사대부국5년)과 임현진양(11·〃)등 두 어린이로부터 축하꽃다발을 전해받은 뒤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특히 김 민자,이 민주대표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밝은 표정으로 덕담을 나눠 눈길.

김대통령 외는 이어 공항청사 밖으로 출영나온 환송객들에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특별기에 탑승.

○비용도 절반 줄여

○…김대통령 내외에 대한 이번 환송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오는 25일에 있을 귀국환영행사와 합쳐 2천만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산.이는 역대대통령들의 외국방문때 든 공식비용이 평균 4천만원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

정부는 출범이후 줄곧 추진해온 행사간소화방침에 따라 이번 환송행사에는 대형현판을 일체 생략했다.아울러 대통령의 외국방문때마다 정부종합청사 둘레에 요란스레 설치했던 울타리기도 생략했다.다만 서울공항과 서울시청,정부종합청사등 3곳의 게양대에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걸어 상징적인 예의만을 갖추었다.

학생·부녀당원등 많게는 1천명에 가까운 인원을 환송식장에 동원했던 관행이 없어진 것도 이번 환송행사의 특징.덕분에 수기와 점심값등 과거 이들에게 들었던 1천만원정도의 비용이 절감됐다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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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직원들은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이날 환송식에 불참.대신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2백여명은 김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를 나서는 때에 맞춰 청와대 정문앞에 도열,박수로 김대통령 내외의 장도를 축원.<진경호기자>
1993-11-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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