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특진받기 “하늘 별따기”/유명의사에 대기환자 장사진

명의 특진받기 “하늘 별따기”/유명의사에 대기환자 장사진

박재범 기자 기자
입력 1993-10-21 00:00
수정 199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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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김성윤교수 초진경우 2년/간 질환 권위자 김정용교수는 6개월

대학병원의 유명의사에게서 진찰을 한번 받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할까.

20일 보사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유명의사의 특진을 받기 위해 진료접수를 한뒤 3개월 이상씩 대기하는 경우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의료진 가운데 대기환자가 가장 많은 의사는 한양대 부속병원의 내과 김성윤교수.

류머티즘이 전공인 김교수는 지난 9월말 기준 6천7백32명의 환자가 대기중이며 진찰을 기다린 기간이 3개월이 넘는 환자수만해도 4천6백2명에 이르고 있다.

이 병원내과 관계자는 초진환자가 김교수로부터 진료를 한번 받으려면 2년정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간박사로 이름난 서울대병원 내과 김정용교수.

김교수는 3천7백62명의 환자가 대기중이며 3개월이상 대기환자수는 7백72명.

일주일에 세차례 진료하는 김교수는 하루 평균 1백30여명의 환자를 보고있어 초진환자는 길면 6개월이상 기다려야 한다.

대기환자수가 세번째로 많은 의사는 순천향병원 내과 박춘식교수로 3천6백명이 진찰을 기다리고 있다.

진료대기환자를 과별로 보면 내과가 으뜸이고 안과·외과등의 순.

또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대기환자가 가장 많아 △윤용범교수 2천4백19명 △송인성교수 1천6백36명 △박영배교수 1천5백4명 △이효석교수 1천4백22명등 모두 내과이며 △안과 이재흥교수 1천2백74명 △정형외과 석세일교수 1천2백8명 △내과 송영욱교수 8백39명 △내과 최규완교수 4백71명등이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정경균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대학병원에 환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진료비가 개업병원과 큰 차이가 없고 환자들이 개업병원을 불신하는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름난 의사라면 무조건 찾아오는 습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박재범기자>
1993-10-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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