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경비대 무장해제령/옐친/모스크바 병력 3천명 배치

의회경비대 무장해제령/옐친/모스크바 병력 3천명 배치

입력 1993-09-25 00:00
수정 199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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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 정부건물 공격땐 사살명령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의회에 대해 해산포고령이 내려진 가운데 정국의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4일 의회경비대에 대해 무장해제를 지시한데 이어 모스크바일원에 진압병력을 속속 배치시키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파 의회측은 이날 이틀째 인민대표자회의를 속개,옐친의 헌정중단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예브게니 암바르추모프 외무위원장이 오히려 사퇴하는 등 균열조짐이 가속화되고 있다.<관련기사 6·7면><7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옐친 대통령은 이날 긴급명령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최고회의건물의 경비병들로부터 무기를 회수하라고 국방부와 내무부장관에 각각 지시했다.

이와관련,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이날 『통합군 총사령부 피습사건 이후 모스크바 시내에 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며 옐친의 의회해산령 이후 처음으로 병력의 배치사실을 시인했다.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도 『의회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의회경비대에 대한 무장해제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파측 국방장관의 한 측근은 『의회 경비대원들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은 의회건물의 방어를 위해 계속 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무장해제를 놓고 양진영 사이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독립국가연합(CIS)지도자회의 폐막식 참석차 한 호텔에 도착,『누구도 의회건물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또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회해산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대변인도 25일 상오 5시(현지시간)까지 경비병력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병력으로 하여금 러시아의회건물을 공격하라는 명령은 내린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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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건물에 대한 공격이 다시 발생할 경우 경고없이 사살할 것을 콘스탄틴 코베츠국방차관이 명령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1993-09-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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