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어려운 여자탤런트·모델 등 골라 유혹/인기따라 몸값 천차만별… 1백50만원까지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사회지도층과 고급매춘조직 사이의 암거래가 22일 검찰수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 가운데는 인기탤런트나 모델 등 연예인 뿐 아니라 의사·기업인·국회사무처직원 등 사회지도층이 다수 끼어 있어 이들의 도덕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검찰에 구속된 문의경씨(47·여)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K아파트에 52평형짜리 방을 세내 홈바와 침실등을 갖춘 고급술집으로 꾸며놓고 월평균 30∼40명의 고객을 끌어들여 술판을 벌인뒤 윤락행위까지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문씨는 여러차례에 걸친 주민들의 신고에도 불구,검·경의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 영업을 계속해 오다 덜미를 잡혔다.
문씨는 70년대말∼80년대초 TV단역배우시절 쌓은 연예인들과의 교분을 바탕으로 현역 탤런트와 모델 및 연예인지망생들 가운데 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자들의 신상을 파악한뒤 접근,「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문씨는 검찰에서모델·배우등 연예인들과 알게된 경위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검찰은 압수한 문씨의 수첩에서 인기탤런트 정모양(25)등의 이름을 발견,이들을 소환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정양은 검찰에서 『어머님과 동생들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검사님은 엄마도 없냐』고 울먹이면서 항변,주임검사를 당황케 하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P의원등 정·재계 인사들과 유명탤런트 H모·K모양등을 술자리에 합석시켜준 하얏트호텔 사장 이희춘씨와 A양장점 주인 이모씨(여)등을 조사,연예인과 대기업 간부·의사등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뭉치를 찾아냈으나 대부분 공소시효(3년)를 넘겼거나 윤락의 물증을 잡지 못해 더 이상 메스를 대지는 않았다.
윤락녀들이 받은 화대는 천차만별. 검찰은 고객들이 윤락녀들에게 지급한 돈이 공식적으로는 술자리 수고비 30만원이라고 밝혔으나 모델 정양은 1백50만원의 「특별대우」를 받았으며 양쪽 사이의 은밀한 거래액수는 그들의 인기도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라고귀띔했다.
검찰은 정양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국측에 혐의사실을 통보,출연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대부분의 윤락녀들을 부녀보호소등에 넘겼다.
검찰은 또 인기연예인들을 비밀요정업주들에게 알선해준 중견연예인과 중간책들이 더 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박성원기자>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사회지도층과 고급매춘조직 사이의 암거래가 22일 검찰수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 가운데는 인기탤런트나 모델 등 연예인 뿐 아니라 의사·기업인·국회사무처직원 등 사회지도층이 다수 끼어 있어 이들의 도덕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검찰에 구속된 문의경씨(47·여)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K아파트에 52평형짜리 방을 세내 홈바와 침실등을 갖춘 고급술집으로 꾸며놓고 월평균 30∼40명의 고객을 끌어들여 술판을 벌인뒤 윤락행위까지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문씨는 여러차례에 걸친 주민들의 신고에도 불구,검·경의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 영업을 계속해 오다 덜미를 잡혔다.
문씨는 70년대말∼80년대초 TV단역배우시절 쌓은 연예인들과의 교분을 바탕으로 현역 탤런트와 모델 및 연예인지망생들 가운데 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자들의 신상을 파악한뒤 접근,「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문씨는 검찰에서모델·배우등 연예인들과 알게된 경위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검찰은 압수한 문씨의 수첩에서 인기탤런트 정모양(25)등의 이름을 발견,이들을 소환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정양은 검찰에서 『어머님과 동생들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검사님은 엄마도 없냐』고 울먹이면서 항변,주임검사를 당황케 하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P의원등 정·재계 인사들과 유명탤런트 H모·K모양등을 술자리에 합석시켜준 하얏트호텔 사장 이희춘씨와 A양장점 주인 이모씨(여)등을 조사,연예인과 대기업 간부·의사등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뭉치를 찾아냈으나 대부분 공소시효(3년)를 넘겼거나 윤락의 물증을 잡지 못해 더 이상 메스를 대지는 않았다.
윤락녀들이 받은 화대는 천차만별. 검찰은 고객들이 윤락녀들에게 지급한 돈이 공식적으로는 술자리 수고비 30만원이라고 밝혔으나 모델 정양은 1백50만원의 「특별대우」를 받았으며 양쪽 사이의 은밀한 거래액수는 그들의 인기도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라고귀띔했다.
검찰은 정양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국측에 혐의사실을 통보,출연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대부분의 윤락녀들을 부녀보호소등에 넘겼다.
검찰은 또 인기연예인들을 비밀요정업주들에게 알선해준 중견연예인과 중간책들이 더 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박성원기자>
1993-09-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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