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복덕방 70∼80곳 “성업”

전문복덕방 70∼80곳 “성업”

입력 1993-09-16 00:00
수정 199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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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급한 부동산 소문없이 팔아드립니다”/공직자 등 매물 몰래 신속처리/실명제에 묶인 사채업자도 끌어들여

「비밀보장」과 「신속처리」를 내건 신종 부동산전문중개업자들이 출현,금융실명제와 재산공개 한파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전문중계업자들은 종전의 부동산업자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주위의 소문때문에 고민하는 공직자·정치인은 물론 급한 사정으로 급매를 희망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거래를 알선해주고 있다.

이들은 또 고객들에게 각종 등기·세금납부등 번거로운 일까지 도맡아 처리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이러한 업체들이 종로·강남일대를 비롯,모두 70∼80여개가 영업중이며 기존의 부동산업소들도 속속 이같은 「전문업체」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S종합부동산은 점포·상가·학원등 모두 10여개 부문별로 팀까지 구성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업소 학원교육사업부 고모부장(29)은 『실명제와 재산공개이후 매물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으나 실제로 매물은 많이 나오는 편』이라면서 『현재 시중에는 경기도 용인,남제주군등 이번 재산공개때 투기지역으로 지목됐던 곳의 땅을 비롯한 전국의 부동산들이 거의 다 나와 있다』고 귀띔했다.

고부장은 또 『일부 고위 재산공개대상자들은 보유 부동산을 손해를 감수해가면서 조금씩 나눠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M공인중개사무소의 이명호씨(50)도 『최근 관악구 신림동의 시가 18억짜리 5층건물이 급매물로 나와 12억에 거래되기도 했다』면서 『실명제 실시 직후 매물로 나와 서둘러 처분하려 한 부동산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H부동산의 경우,가명이나 실명의 급매물이 나오면 우선 매물자의 비밀을 최대한 보장해준다는 원칙하에 자신들의 정보망을 이용,매입자를 물색하거나 금융실명제로 발이 묶인 사채업자를 끌어들여 부동산 매매를 하고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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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 T종합부동산의 학원매매담당자도 『학원운영자들을 비롯한 일반사람들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와 매매에 따른 소문이 나는 것을 싫어해 비밀리에 거래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1993-09-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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