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장학기금 진돗개가 키운다/소년탐험대 소속 4살박이 「해진」

꿈나무 장학기금 진돗개가 키운다/소년탐험대 소속 4살박이 「해진」

백종국 기자 기자
입력 1993-08-28 00:00
수정 199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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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새끼분양… 280만원 조성/국토탐험 참가,어린이도 보살펴

진도개 한마리를 재원으로 어린이장학회가 운영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년탐험대(대장 강원규)는 지난 91년6월 어진옥장학회를 설립,불우어린이 장학사업 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한 진도개가 5차례에 걸쳐 낳은 새끼 26마리를 가정에 분양하고 얻은 사례금을 토대로 한 것 이다.지금까지 모은 돈은 2백80여만원으로 앞으로 5백만원이 모아지면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신의 새끼들을 이용, 어린이장학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이 화제의 개는 4살배기 암 진도개 「해진」이.89년 해남 땅끝 토말에 어린이국토종단탐험 기초답사를 갔던 강대장이 진도에 들렀다 한 농가에서 얻은 것으로 「해남과 진도」에서 한자씩 이름을 따서 해진이라 이름 지었다.

해진이는 91년 우수진도견선발대회에 나가 5위에 입상할 정도의 명견.어린이들을 매우 좋아해 어린이들과 뒹굴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아무리 짓궂게 굴어도 어린이는 절대 물지 않는다.

또한 발바닥에 피가 나면서도한국소년탐험대에서 실시하는 3회에 걸친 어린이국토도보횡단탐험과 종단탐험등에 참가,어린이들을 보살폈다.일행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고 짐을 지키며 낯선 사람들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해진이의 주임무.

이같은 해진이의 충절과 선행이 알려지면서 해진이는 탐험대본부가 있는 서울 옥수동일대의 명물로 떠올랐다.해진이의 「장학사업」을 아는 근처 식당아주머니들은 해진이가 들르면 사람들조차 먹어보기 힘든 좋은 부위의 고깃덩이만을 줄 정도다.

특히 검소하게 생활을 꾸려가는 서민이 대부분인 이 마을사람들은 장학사업에 동조,성의껏 돈을 갹출해서 장학기금을 불려주었다.어진옥장학회(02­297­5577)라는 명칭도 어린이·진도개·옥수동에서 한자씩 따온 것.<백종국기자>
1993-08-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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