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얼린 도토리 빻아 온종일 끓여/쫄깃한 감촉·구수하고 칼칼한 맛 일품
대전 구즉동 묵은 그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할머니묵집(주인 강태분·67)은 구즉동 묵의 원조로 맛이 으뜸이다.그래서 평일에는 5백명,주말이나 휴일에는 1천명이 넘는 손님이 북적댄다.
이 집의 묵은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비결이다.이 맛은 강씨의 40년간 밴 손끝에서 우러나온다.지금은 외아들 내외와 손자며느리가 이를 도우면서 전수받고 있다.
묵은 가을에 사들인 도토리를 창고에 쌓아놓고 그때그때 만든다.겨우내 물에 얼린 도토리를 봄에 말려 집에 설치한 방아로 빻은뒤 채로 거른다.자기집 샘물과 도토리전분을 섞어 하루종일 끓이면 묵이 된다.흐물거리지 않고 쫄깃한 감촉이 독특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묵을 끓인 샘물에 섞어 김·고춧가루·깨소금·간장등을 넣고 잘게 썬 고추양념과 김치를 곁들이면 독특한 맛이 살아난다.
이 집에선 메밀묵도 같은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판다.값은 2천원으로 도토리묵보다 5백원이 싸다.
특히 인삼·찹쌀·대추등을 넣은 1만5천원짜리 백숙은 복더위를 이기는 건강식으로 제격이다.또 집에서 직접 빚은 한되당 3천원짜리 동동주는 감칠맛을 한껏 더해 준다.도토리와 메밀가루를 섞어 지진 부친개(1장당 1천5백원)를 나눠먹는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도 이 집에선 쉽게 볼 수 있다.3∼4명에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강씨는 6·25사변후 가난한 살림을 돕기위해 묵집을 시작했다.처음엔 인근 공무원과 교사들이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종업원을 15명이나 둘 만큼 커졌다.요즘도 묵맛을 잊지 못해 당시의 교사들이 들르곤 한다.이웃이나 친척에게 주려고 묵을 물동이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구즉마을은 엑스포장에서 대전북부서 방면으로 7㎞정도 가다 신구교 바로 앞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구즉동사무소 앞에서 골목을 돌면 할머니집이 나온다.(042)9315842<대전=이천렬기자>
대전 구즉동 묵은 그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할머니묵집(주인 강태분·67)은 구즉동 묵의 원조로 맛이 으뜸이다.그래서 평일에는 5백명,주말이나 휴일에는 1천명이 넘는 손님이 북적댄다.
이 집의 묵은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비결이다.이 맛은 강씨의 40년간 밴 손끝에서 우러나온다.지금은 외아들 내외와 손자며느리가 이를 도우면서 전수받고 있다.
묵은 가을에 사들인 도토리를 창고에 쌓아놓고 그때그때 만든다.겨우내 물에 얼린 도토리를 봄에 말려 집에 설치한 방아로 빻은뒤 채로 거른다.자기집 샘물과 도토리전분을 섞어 하루종일 끓이면 묵이 된다.흐물거리지 않고 쫄깃한 감촉이 독특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묵을 끓인 샘물에 섞어 김·고춧가루·깨소금·간장등을 넣고 잘게 썬 고추양념과 김치를 곁들이면 독특한 맛이 살아난다.
이 집에선 메밀묵도 같은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판다.값은 2천원으로 도토리묵보다 5백원이 싸다.
특히 인삼·찹쌀·대추등을 넣은 1만5천원짜리 백숙은 복더위를 이기는 건강식으로 제격이다.또 집에서 직접 빚은 한되당 3천원짜리 동동주는 감칠맛을 한껏 더해 준다.도토리와 메밀가루를 섞어 지진 부친개(1장당 1천5백원)를 나눠먹는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도 이 집에선 쉽게 볼 수 있다.3∼4명에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강씨는 6·25사변후 가난한 살림을 돕기위해 묵집을 시작했다.처음엔 인근 공무원과 교사들이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종업원을 15명이나 둘 만큼 커졌다.요즘도 묵맛을 잊지 못해 당시의 교사들이 들르곤 한다.이웃이나 친척에게 주려고 묵을 물동이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구즉마을은 엑스포장에서 대전북부서 방면으로 7㎞정도 가다 신구교 바로 앞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구즉동사무소 앞에서 골목을 돌면 할머니집이 나온다.(042)9315842<대전=이천렬기자>
1993-08-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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