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수련 수녀 7명 익사·실종/삼척군 앞바다

하계수련 수녀 7명 익사·실종/삼척군 앞바다

입력 1993-07-20 00:00
수정 199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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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산책중 실족동료 구하려다 연쇄 참변/서울·광주 까르다스수녀원 소속

【삼척=조한종기자】 19일 하오 3시30분쯤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부남2리앞 해변에서 하계수련에 참가중이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천주교 까르다스수녀원(이사장 김순자) 수녀 한경임씨(31)등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김수미씨(29)등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까르다스수녀원의 전남 광주 본원과 서울 분원등 전국의 수녀 96명이 지난 16일부터 삼척군 근덕면 부남2리 수련원으로 하계수련회를 와 이가운데 13명이 수련원에서 1㎞쯤 떨어진 해변을 평소에 입고지내던 수녀복 차림으로 거닐던중 김수미수녀(29)가 바위에서 실족,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함께갔던 동료 수녀 12명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구조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에 휩쓸려 일어났다.

사고가 난 부남2리 해변은 철조망이 쳐진 수영금지 구역으로 사고당시 해변에는 2m가량의 파도가 일고 있었으나 수녀들은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한적한 해수욕을 즐기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사고가 나자 경찰은 민간인구조대와 인근 군부대등의 협조를 얻어 잠수장비등을 동원,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까르다스수녀원은 1939년 세계2차대전에 참전한 이탈리아 군종신부였던 안토니 가보리신부가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일본에서 창설한 반관상수도회로 우리나라에는 1957년 광주에 처음 진출해 현재 14개 교구가운데 대구와 인천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수녀원은 각 교구의 성당에 수녀 1∼2명씩을 파견,전교활동을 하는 외에 양로원과 고아원·탁아소·유치원·병원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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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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