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집·차 등 널려 전쟁터 방불/“지진… 물·불바다” 북해도현장

불탄집·차 등 널려 전쟁터 방불/“지진… 물·불바다” 북해도현장

입력 1993-07-14 00:00
수정 1993-07-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등 인접국까지 피해 미쳐

○…지진과 함께 수마와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일본북부 홋카이도 일대 피해지역에서는 잿더미가 된 가옥의 잔해와 어선 자동차 등 해일에 휩쓸려 어지럽게 널린 각종 파손품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인명구조및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교통 통신 수도 등이 두절돼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헬기를 동원,환자를 수송하고있고 소방청은 간이 급수차량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으나 도로붕괴 등으로 충분한 식수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

○…저녁을 마치고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자리에 들기 시작한 「일본안의 큰 섬나라」 홋카이도 일대의 주민들은 12일밤 10시17분쯤 강력한 지진이 지축을 뒤흔들면서 이내 수라장으로 빠져들었고 신간센(신간선)속도보다 2배나 빠른 거대한 해일은 인명과 재산을 닥치는 대로 빼앗아갔다.

약4천6백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관광지 오쿠시리도는 12일밤 내내 격진과 해일,불로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용광로를 만들었으며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주민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및 소방관계자들이 투숙객의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쿠시리읍의 무너진 호텔 「양양장」현장 주변은 불에 타다 남은 주택들이 널브러져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모습.

○보상금 신속 지급

○…한편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망자들에게 보상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번 지진 사망자들에 대해선 최소한의 서류절차로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우려도

○…도쿄시민들은 TV에 방영되는 재해현장을 지켜보면서 「대지진」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도쿄도내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직원은 『생각을 안하려고 애를 써봐도 안된다』면서 『만일 도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날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해저에서 12일밤 발생한 지진과 해일은 일본 북동부 지방에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초래했으며 그 여파가 중국 러시아등 인접국에까지 미쳐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도쿄=이창순특파원·외신 종합>
1993-07-14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