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원 자율화 시급” 한목소리/민자­교육계원로 간담회 내용

“대학정원 자율화 시급” 한목소리/민자­교육계원로 간담회 내용

입력 1993-06-23 00:00
수정 199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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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중 80%… 국제화겨냥 지원 필요/기여입학제 준비기간 거쳐 단계시행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2일 전경련회관에서 현승종·이현재전국무총리등 교육계원로 1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교육계의 당면현안에 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참석자들간에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표=이제 우리사회는 민주화시대를 넘어 도덕사회로 가야하며 그 첨병으로서의 역할은 교육계가 맡아야한다.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비교육적 타성을 극복하기위해 교육기관·교육자·학부모·학생 그리고 국민모두가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공동 노력해야할 것이다.

▲민경천전홍익대총장=사학비리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사학운영에 관해 재단이 개입못하는 쪽으로 변질된 것이 최근의 충격적인 비리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종철교총고문=4년제대학이 1백21개이고 전문대가 1백28개인 그야말로 대학교육의 대중화추세에 있다.이에따라 대학의 정원도 개방해야하는데 여의치않아 대학재정이 큰 어려움을 맞고있다.특히 대학교육의 80%가 사학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앞으로 2천억∼3천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사학을 지원해야 국제화추세에 대응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권이혁전서울대총장=교육분야에 새로운 묘책이 있다는 주장은 타당치 못하다.교육에 관해 각자의 의견이 있는만큼 선택의 문제다.그동안 대학이 타율성에 지나치게 젖어있어 자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가급적 대학의 자율성보장범위 내에서 대학이 자구책과 자치능력을 갖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국고에 의한 사학지원은 한계가 있다.

▲서돈각전동국대총장=기여입학제는 사학의 어려운 상황에서 이해되지만 이것이 실현된다면 성적 나쁜 학생도 입학하는등 여러가지 부작용도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만약 이를 허용하더라도 일정 점수안에 드는 학생에게 자격요건을 주는 방식으로 준비단계를 거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한빈전숭실대총장=정부가 자율화에 맡기더라도 대학은 경험과 자율운영능력이 부족하다.많은 대학이 타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문제다.정부의 자율화조치에 앞서 대학이 자구노력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정의숙전이대총장=대학내 교수가 아닌 일반직원들로 노조를 결성하는 것이 적합한 일인가 묻고싶다.보직교수들이 노조와의 단체협상에 얽매어 연구도 할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다.

▲현승종전총리=국제화추세에 발맞춰 대학자율화는 당연히 주어줘야 한다.자율능력을 자생적으로 키울수 있도록 당국이 과감하게 내던져 봄직하다.시간이 가면 익숙해질 것이다.지금 4년제대학의 취업률이 50%를 넘지않는다.오는96년에는 대학의 수요공급이 일치되고 2천년에는 오히려 대학이 고교를 찾아다니며 사정할 가능성이 높다.학생선발기준을 대학에 맡겨야한다고 본다.

▲이현재전총리=각 대학의 시설과 교수수준등에 따라 자율화를 결정했으면한다.포항공대와 같이 특정기업이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이항령전홍익대총장=대학을 안나와도 훌륭하게 될수있다는 실력사회를 만들어야하며 부실대학을 정부가 인수해줬으면 한다.

▲이석경전고교교장대표=정착된 고교평준화를 없앤다면 또 다시 부작용을 초래할 공산이 크므로 문제점만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한종태기자>
1993-06-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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