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시집 「바퀴달린 모자」 출간 신형건씨(인터뷰)

그림 동시집 「바퀴달린 모자」 출간 신형건씨(인터뷰)

입력 1993-06-15 00:00
수정 199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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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를 구어체로… 읽히는 시 쓰려 노력”

『좋은 시에는 동시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듯 아이들 시도 좋은 것은 어른들에게 공감을 주게 마련이지요』

그림동시집 「바퀴달린 모자」를 펴낸 아동문학가 신형건씨(28)는 『좋은 아동문학 작품이란 아홉살부터 아흔살까지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퀴달린 모자」(현암사 간)는 신씨의 시에 위승희씨(37가 일러스트를 말은 순수한 창작 그림동사집.복제한 외국그림책이 갈수록 판을 쳐 아이들이 우리다운 정서를 완믿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책은 어린이 책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했다는 경가를 받고 있다.

『지금의 동시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제기능을 하기위해서는 동시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시」로 변모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씨에 의하면 우리가 흔히 동시라고 부르는 것은 30·40:년대 방정환·이원수·윤석중 등이 쓴 동요로 불려진 노래말이다.이것이 박목월에 이르러 시적인 요소가 더해졌고 진정한 문학으로서의 동시는 60년대부터 시작됐다.여기에 70년대에는 문학성을 심화시키다 보니 너무 난해해졌다.아이들이 읽지 안는 동시라는 우스광스런 모습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우선은 아이들에게 잃기는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그래서 이 시집에서는 모든 시어를 구어체로 바꾸고 아이의 입을 빌려 아이에게 말하는 형태를 취했지요.아이들의 생활과 심리,그리고 아이들의 어른에 대한 시각을 정리한다 보지까 동시지만 어린아이들에 머루르지 않는 시가 되더군요』

「바퀴달린 모자」는 지난 90년 펴낸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 이은 신씨의 두번째 동시집.그러나 자신의 시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이 책은 나의 두번째 동시집』이라면서 『그래서 표지에서도 동시집이 아닌 「그림과 함께 읽는 동심의 시」라고 썼다』고 말했다.

신씨는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송탄에서 푸른 치과를 개업하고 있는 치과의사.그는 치과에 오는 아이들과 그 부모에게 『단 것은 몸에 나쁘다』고 일러주곤 한다.초콜릿과 사탕이 이를 썩게 만들듯 비디오나 만화 등 몸에단것은 아이들의 정서를 해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서동철기자>
1993-06-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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