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3-06-15 00:00
수정 199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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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패 일차적 책임”… 성직자 자성/고급차 안타기·호화교회 안짓기

지난달 31일 한국 6대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의 최고지도자들이 명륜동 유림회관에 모여 「환경윤리 종교인 선언대회」를 가졌다.대회가 끝난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막걸리와 떡·전·감주등 우리 전통음식이 소담스레 차려진 리셉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면면을 볼때 장소나 상차림이나 「조촐해짐」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모임이었다.과거 종교인들의 모임은 흔히 고급호텔에서 열렸으나 요즘은 호텔을 피하고 있다.조계사 부근에서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는 승려들의 모습도 요즈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종교계의 이같은 조용한 변화는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종 비리및 도덕적 타락의 일차적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종교계 안팎의 뼈아픈 자성에서 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결국 사회전반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종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구각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회 대형화와 일부 목회자의 호화생활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개신교 쪽이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교회경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낭비적 호화생활 배척,사치스런 교회시설 금지,교회의 개인소유 종교재산의 소속교단 재단으로의 환원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개별교회 차원에서도 서울 명동 향린교회(홍근수목사)의 경우 「교회경신선언」을 발표,▲교회및 목회자 재산공개 ▲교회 호화건축 자제 ▲목회자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을 제기했다.

일부 승려들의 사치 호화생활이 문제시 되고 있는 불교계도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3월 전국사찰에 사치생활배제·해외여행자제·퇴폐풍조추방등 의식개혁8개항을 보내 스님들의 자정을 당부했다.또 5월에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을 결의,고급외제승용차안타기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각 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시의원, 융합과학교육원 개방형실험실 연중운영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현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지난 5일 융합과학교육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개방형실험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첨단과학기자재 확충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실험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융합과학교육원 개방형실험실은 운영인력 문제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되고 있다. 김 의원은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음을 언급하며 “겨울방학은 학생들이 심화 탐구와 실험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연중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융합과학교육원장은 12개월로 운영기간을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력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올해 개방형실험실 기자재 구입예산 1억원과 운영인력 예산을 비교하며 “첨단기자재 확충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자재를 확보하더라도 학생과 교사가 실제로 이용할 수 없다면 교육적 효과를 충분히 거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융합과학교육원장도 “하드웨어 구입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인력과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운영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개방형실험실의 활성화 방안도 도마에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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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은김수환추기경이 여러차례 종교계의 자기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주교들의 협의체인 천주교중앙협의회와 평신도 조직인 전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등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카톨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단순한 환경보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간의 환경윤리 차원으로 승화시켜 생활방식을 정신적 풍요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최근 한 모임에서의 김추기경 발언은 오늘날 종교인들의 고뇌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자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나윤도기자>
1993-06-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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