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가두행진” 약속 어긴 한총련/4만명 한밤가지 폭력시위

“평화적가두행진” 약속 어긴 한총련/4만명 한밤가지 폭력시위

입력 1993-05-30 00:00
수정 199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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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 난무… 경찰·학생 81명 부상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대학생시위가 29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벌어져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는 학생들이 평화적 가두행진과 집회를 갖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전에 준비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종로등지로 진출해 폭력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김재용한양대총학생회장)소속 학생4만여명은 29일 하오 종로·을지로·연희동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5·18광주민주항쟁 진상규명및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2시쯤 대학로에서 「광주항쟁진상규명및 책임자처벌 결의대회」를 가지려다 이를 취소하고 갑자기 거리로 진출,3시간가량 종로3∼5가의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공방을 벌였다.

또 1만2천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하오7시쯤 연희동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전두환·노태우두전직대통령의 집이 있는 쪽으로 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3시간동안 격렬한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서울 경찰청 3기동대 85중대소속 박창길순경(26)이 어깨골절상을 입는등 경찰6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루탄파편을 맞은 김성희군(22·조선대 우주공학과4년)의 왼쪽눈이 찢어지는등 학생 16명이 부상당했다.

학생들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1시 고려대에서 3일간의 공식출범식 행사를 마치고 고려대∼대학로 45㎞의 구간까지 「실시!교육대개혁,쟁취!민주대개혁」,「5·18 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및 책임자 구속처벌하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과플래카드를 들고 2시간30여분동안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었다.한총련은 또 이날 상오8시10분부터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북한및 해외학생대표들과 국제전화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북·해외본부공동 의장단회의를 열고 2시간동안 통일방안과 제3차 청년학생통일축전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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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5-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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