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평화정착 고비 넘겼다/총선투표 어제 마감

캄보디아 평화정착 고비 넘겼다/총선투표 어제 마감

윤청석 기자 기자
입력 1993-05-29 00:00
수정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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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90%… 민족전선 집권유력/“베트남지원 혐오” 훈센,실각위기/크메르루주 와해직면… 폴포트 사망설도

캄보디아 총선이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속에 28일 무사히 종료됨으로써 평화정착을 향한 최대의 고비를 일단 넘겼다.

물론 지난 23일부터 6일간 치러진 선거기간중 총선참여를 거부해온 크메르 루주측의 산발적인 선거방해공작은 있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크메르 루주의 최고지도자 폴 포트진영은 선거 2개월전부터 그의 추종자와 전투원들에게 투표를 거부하도록 명령을 내렸으나 실제로 하부조직에서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이에따라 지난 27일에는 1천여명의 크메르 루주 병사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다음날에는 선거방해를 위한 무장공격을 감행,유엔군 장교등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총선직전의 예상과는 달리 크메르 루주의 지도부에서 혼선이 빚어지게 되자 폴 포트의 사망설도 나돌고있다.그는 지난 89년 6월초 북경의 한 병원에 신병치료를 위해 잠깐 모습을 나타낸 이후 다시 베일속으로 사라졌었다.

이번선거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크메르 루주 파는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이에따라 총선후 전개될 캄보디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시작돼 2∼3일이 걸릴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국가원수직을 맡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참가한 20개의 정당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는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시아누크의 아들 라나리드가 이끄는 민족연합전선(FUNCINPEC).

물론 투표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라나리드는 부친의 후광을 등에 업고 시아누크시대를 경험한 장년층에게는 그의 통치시절의 향수를 일깨우고 젊은세대에게는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선거전략으로 집권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훈센 현정부의 캄보디아 인민당은 승리를 자신하나 제1야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집권 15년간 부정부패를 만연시킨데다 캄보디아인들이 혐오하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고있기 때문이다.<윤청석기자>
1993-05-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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