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고검장급 3명 함께 소환/검찰

사퇴 고검장급 3명 함께 소환/검찰

입력 1993-05-27 00:00
수정 199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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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에 5억수뢰」 등 오늘 조사/이건개씨 내일중 구속/검사 4명선 추가내사/「빌라매입」 진로 장 회장 오늘 환문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26일 사표가 수리된 이건개대전고검장과 전재기법무연수원장,신건법무부차관을 27일 하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5억4천만원의 뇌물수수혐의가 드러난 이전고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28일중 구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전법무연수원장과 신전차관은 뇌물수수등 혐의사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정씨와의 관계를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했다.

이씨는 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88년 10월 고교후배를 통해 알게된 정덕일씨에게 『건물매입자금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3차례에 걸쳐 5억4천2백40만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수사결과 이씨는 정씨로부터 받은 돈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42의25 롯데빌리지 94·5평형 빌라를 매입하는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조사결과 이씨가 정씨에게서 돈을 받을때 「조성일」 명의로 2차례 차용증을 써줬으며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한푼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씨가 사들인 빌라도 조성일씨 명의로 돼있어 조씨가 이씨의 수뢰혐의를 입증할 중요인물일 것으로 판단,조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검찰은 정덕일씨로부터 받은 5억4천여만원으로 구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 빌라를 지난3월초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이 매입,소유권이전 청구권가등기를 해놓은 것과 관련,장회장을 27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진로그룹 장회장은 26일 하오 이와관련 대검중수부에 27일중 출두할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장회장을 대상으로 빌라의 매입경위와 이전고검장과의 관계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형제를 비호해온것으로 알려진 김모부장검사등 3∼4명을 내사중이라고 말했다.
1993-0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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