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다왕문경에 보면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구도자들은 몸을 중히 여기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몸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나가세나 비구는 상처의 비유로 왕의 질문에 답변한다.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부상을 입어서 몸에 상처가 생길 수가 있다.사람들은 그 상처를 잘 소득하고 연고를 바르며 부드러운 것으로 감싼다.상처를 아주 소중하게 다룬다.그러나 이때 사람들이 상처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상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다.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악화되고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아홉구멍을 가진 상처투성이이다.두개의 눈구멍,두개의 귓구멍,두개의 콧구멍,입구멍,소변구멍,그리고 대변구멍에서는 끊이없이 오물이 새어 나온다.만약 잘 간수하지 않으면 어떻게 잘못될지도 모른다.그래서 구도자에게 있어서 몸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인 줄을 잘 알면서도 그 몸을 상처처럼 소중히 보호한다.
사람의 몸만이 상처가 아니라 사람의마음도 상처뭉치이다.사람은 나름대로 자기의 「나」를 만들고 그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풀이한다.그 「나」에게 이롭게 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이 있으면 동지이고 해롭게 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이 있으면 적이다.「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날마다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는 특별한 비극이 된다.억울한 일이 된다.심장 상하는 일이 된다.「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풀이하는 이 마음은 정상이 아니다.이 마음은 상처이다.상처이기 때문에 도를 구하는 사람은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마음이라는 상처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의 마음은 「내것」을 만들고자 한다.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 싶고 말을 타면 종을 두고 싶다.끊임없이 「내것」을 추구하는 이 마음도 정상이 아니다.치료해야 할 상처이다.그래서 도를 구하는 사람은 상처인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그 상처를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쟁기로도 막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도자는 몸과 마음을 중요시하지 않는다.그러나몸과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그것들은 어떻게 악화될지 모른 상처이기 때문이다.
나가세나 비구는 상처의 비유로 왕의 질문에 답변한다.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부상을 입어서 몸에 상처가 생길 수가 있다.사람들은 그 상처를 잘 소득하고 연고를 바르며 부드러운 것으로 감싼다.상처를 아주 소중하게 다룬다.그러나 이때 사람들이 상처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상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다.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악화되고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아홉구멍을 가진 상처투성이이다.두개의 눈구멍,두개의 귓구멍,두개의 콧구멍,입구멍,소변구멍,그리고 대변구멍에서는 끊이없이 오물이 새어 나온다.만약 잘 간수하지 않으면 어떻게 잘못될지도 모른다.그래서 구도자에게 있어서 몸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인 줄을 잘 알면서도 그 몸을 상처처럼 소중히 보호한다.
사람의 몸만이 상처가 아니라 사람의마음도 상처뭉치이다.사람은 나름대로 자기의 「나」를 만들고 그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풀이한다.그 「나」에게 이롭게 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이 있으면 동지이고 해롭게 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이 있으면 적이다.「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날마다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는 특별한 비극이 된다.억울한 일이 된다.심장 상하는 일이 된다.「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풀이하는 이 마음은 정상이 아니다.이 마음은 상처이다.상처이기 때문에 도를 구하는 사람은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마음이라는 상처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의 마음은 「내것」을 만들고자 한다.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 싶고 말을 타면 종을 두고 싶다.끊임없이 「내것」을 추구하는 이 마음도 정상이 아니다.치료해야 할 상처이다.그래서 도를 구하는 사람은 상처인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그 상처를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쟁기로도 막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도자는 몸과 마음을 중요시하지 않는다.그러나몸과 마음을 소중히 다룬다.그것들은 어떻게 악화될지 모른 상처이기 때문이다.
1993-05-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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