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발언」 정치공세 강화 안팎

「12·12사태 발언」 정치공세 강화 안팎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3-05-13 00:00
수정 199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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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돌출호재로 위상제고 시도/여론 세몰이 겨냥… 이 대표 내일 광주 방문/총리해임건의 위해 무소속의원도 접촉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14일 광주를 방문한다.주 목적은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취임축하 세미나및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그렇지만 도중에 망월동묘역을 참배하고 5·18 관계자들과도 면담한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14일은 민주당이 황인성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내기로 한 날이다.물론 박지원대변인·문희상대표비서실장이 12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한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이다.이미 총리의 공식 사과와 청와대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회답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건의안은 제출될 것이고,결국 그날에 맞춰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를 방문하는 것이다.아직 민주당은 국회 파행가능성을 점치거나,광주방문에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하고 있다.당직자들은 18일을 앞둔 의례적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임위활동과 황총리 해임건의를 병행한 내심은 12·12사태에 대한 황총리의 발언을 뜨껍게 다룰 시간을 버는데 있었다.조홍규수석부총무도 『이슈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이를 숨기지않았다.

광주와 12·12사태는 역사적으로 묘한 관계이다.민주당은 애써 방문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이런 점에서 이번 광주방문은 정치이슈화를 위한 세몰이의 막판 수순인 셈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의 공개질의서에 이어 13일 황총리가 참석할 행정위에서의 공세,14일 해임건의안과 사퇴권고결의안 제출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해임건의안은 임명권자인 김영삼대통령에게 국회가 총리의 해임을 요구하는 안으로 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본회의에 직접 상정해야 한다.

94석으로 3분의1이 채못되는 민주당은 그래서 국민당,무소속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최근 국민당 김동길의원을 접촉한 한 당직자는 『김의원이 「이종찬의원도 동참할 것 같더라」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자세히 뜯어보면 동참하겠다는 얘기이다.

사퇴권고결의안은 황총리에게 권하는 안이다.때문에 의원 20명의 발의로도 가능하다.문제는 먼저 민자당의원이 과반수 이상인 국회 운영위에 의제로 상정,결의한뒤 본회의에 제출토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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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안 모두 가결여부를 떠나 발의는 가능하다.민주당도 가결에 미련을 두는 것 같지는 않다.다만 정부의 개혁추진으로 위축된 당의 위상을 제고키 위한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같다.<양승현기자>
1993-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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