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퇴치” 시민단체 출범/「시민모임」

“에이즈 퇴치” 시민단체 출범/「시민모임」

입력 1993-03-26 00:00
수정 199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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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상담­권익옹호 운동 주력

에이즈환자및 감염자의 권익옹호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가 국내 처음으로 출범했다.

「에이즈퇴치를 위한 한국시민모임」은 25일 하오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튜울립홀에서 각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식을 갖고 올해를 「에이즈퇴치 시민운동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단체의 발기인은 보건사회연구원 주임연구원 장동현씨를 비롯,가수 윤항기씨,한의사 김학범씨등 공무원·문화예술인·의료계인사등 30여명이다.

특히 에이즈양성반응자로 국립보건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김경민씨(29·가명)등 에이즈환자 2명도 발기인으로 참가,관심을 모았다.

이날 결성식에서는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비디오상영과 김씨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81년 첫 에이즈환자가 발생한 이래 3백여개의 에이즈단체가 결성되어 환자및 감염자의 권리신장을 위해 활발하게 운동을 펴오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 관련단체가 전무한 실정이었다.

에이즈퇴치를 위한 한국 시민모임은 이날 결성식에서『앞으로 각종 공연과 홍보영화·연극제작등을 통해 에이즈방지를 적극 계도하는 한편,에이즈감염자들에 대한 일반의 편견과 냉대를 해소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시민모임」은 이에따라 3백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에이즈클럽」을 가동,건전한 성생활을 연중 계몽하며 「내친구」라는 전문상담전화와 에이즈정보은행도 곧 개설할 방침이다.
1993-03-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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