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무용인 12명 의욕찬 신작무대

중견무용인 12명 의욕찬 신작무대

입력 1993-03-09 00:00
수정 1993-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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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춤협 주최 「현대춤작가 12인전」… 23∼25일 문예회관/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망라/원숙한 기량·실험정신 접목 기대

우리 무용계의 중견 무용가 12명이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현대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됐다. 이 춤의 제전은 오는 23∼25일 하오7시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현대춤협회(회장 김화숙)가 87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이 무대는 학연과 지연,장르간의 벽을 허물면서 왕성한 창작의욕을 불태운 무용가들의 실험무대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함으로써 그 무게를 더하게 됐다.30대 춤꾼들의 작품들로 꾸며졌던 지난해와는 운영방식을 달리했다.대부분이 현재 대학에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이들은 원숙한 기량과 함께 실험정신이 어울린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무용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무용가들을 장르별로 보면 우선 한국무용가 최은희 이청자 채상묵 정승희씨가 초대됐다.현대무용가 정숙경 김기인 신정희 정귀인 이정희씨,발레를 전공한 최성이 박인자 조승미씨가 각 분야를 대표해 이번 무대에 선다.우리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장르별로 총망라된 셈이다.

23일 공연 첫날에는 최은희(경성대 교수)의 스산한 흰방에 홀로 있는 한 여인네의 정한을 진혼무로 형상화환 「백방」과 정숙경(인천전문대교수)의 「들장미」가 공연된다.또 최성이(수원대교수)의 「체크했나!안했나!」와 「생춤」「기춤」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김기인(서울예전 교수)의 일인무 「마무리」가 잇따라 선보이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24일에는 신정희(경성대교수)의 독무「메시지」와 바람의 에너지를 춤의 에너지로 연결시킨 정귀인(부산대 교수)의 「회회바람」이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2막에서 보여지는 게이샤 쵸쵸의 심리적 상황을 발레로 표현한 박인자(숙명여대 교수)의 「나비부인」과 인천시립무용단 안무가이며 춤마루무용단 대표인 이청자씨의 「나비」가 나란히 공연된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작가중 유일한 남성 무용가인 채상묵씨가 월봉스님의 음악에 맞춰 「회심곡」을 조승미(한양대 교수)의 발레 소품 「깊은 미소·II」과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그리고 정승희(상명여대 교수)의 「무천」공연과 이정희(중앙대 교수)의 현대무용 「검은 영혼의 노래·V」로 3일간의 공연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 무대는 3월초 젊은 춤꾼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중견무용가들이 나와 무르익은 작품들로 다시 채우는 뜻있는 춤판이기도 하다.지난해 다채로운 「춤의해」행사로 춤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고무됐던 우리 무용계.그 내부의 열기가 봄부터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신작들로 일년내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균>
1993-03-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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