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유흥업소 세찬 “사정한파”/고위공직자 등 몸조심분위기 역력

호텔·유흥업소 세찬 “사정한파”/고위공직자 등 몸조심분위기 역력

입력 1993-03-06 00:00
수정 199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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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객 기업간부 발길도 “뚝”/유흥업소/연회실 한산… 예약 거의 없어/고급호텔/골프장엔 내장객 격감… 부킹취소사태

새 정부 출범으로 사회전반적인 쇄신바람이 불고있는 가운데 골프장이나 호텔·술집등 유흥업소에 때아닌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이는 부정부패 척결과 「위로부터의 개혁」을 천명하고 있는 새 정부가 곧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공직자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몸조심」으로 유흥업소 출입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평소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찾던 골프장에는 최근들어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공직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팀을 이뤄 찾아오던 기업체 간부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또 이같은 자제분위기를 반영하듯 강남일대의 유흥업소나 호텔 연회실 등에도 매상이나 예약실적이 크게 줄어드는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주말과 휴일이면 4백∼5백명의 골퍼들이 찾아오던 경기도 용인의 P골프장에는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갑자기 내장객 수가 절반정도로줄어들었다.

회원수가 1천9백여명인 이 골프장에는 고위 공직자 회원도 40∼50명 정도 포함돼 있으나 최근들어 이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진 서울 근교 경기 하남의 D골프장,성남의 N골프장,용인의 H골프장등과 인천의 I골프장 등에서도 나타나 예약실적이 떨어지거나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사회전반의 자제분위기는 유흥업소에도 큰 영향을 미쳐 서울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서초구 방배동등 강남일대 대형 유흥업소 밀집지역에도 최근들어 손님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남구 논현1동 D룸살롱의 경우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손님이 줄어 요즘들어 14개의 룸가운데 절반은 텅텅 비어있는 날이 대부분이다.

이 근처 Y·M룸살롱 등도 「반쪽장사」하는 날이 많아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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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3-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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