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지난해 고발접수 1백80여건 분석/컴퓨터,갑싼 대만제 조립… 고급품 위장/판매에만 급급 애프터서비스 등 소홀/피해보상엔 “어물쩍” 일쑤… 소비자 불만 높아
「싼 값에 양질의 컴퓨터」를 구입할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용산 전자단지가 계약조건과 다른 상품을 팔거나 애프터서비스를 등한시 하는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라는 비난의 소리가 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지난 92년 한햇동안 접수한 개인용 컴퓨터관련 소비자고발 1백80여건중 70%정도가 용산 전자단지에서 구입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용산 전자단지내에서 판매되는 컴퓨터제품의 대다수가 값 싼 대만제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등 품질보다 가격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조언대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일부 업소들이 사기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K씨(31·회사원)의 경우 값싼 대만제 조립품을 독일제품으로 속아서 구입한 대표적인사례.K씨는 지난해 12월 용산전자상가에서 3백30만원을 주고 독일제 컴퓨터를 구입했다.사용해보니 구입당시 판매업자의 얘기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짐을 발견했다.아무래도 진짜 독일제인지 미심쩍어 제품을 자세해 살펴보니 아무데도 제조처 표시가 나와있지 않았다.구입처에 계속 추궁하고 나서야 대만제품이라는 대답을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환불이나 교환등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대학생인 G군은 품질불량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경우다.G군이 92년초 전자단지내 S시스템에서 구입한 2백30만원짜리 386급 개인용컴퓨터는 구입후 10개월남짓동안 무려 4번의 고장을 일으켰다.처음부터 수리비를 요구한 것은 물론 한번 수리를 맡길때마다 1∼2개월씩 지체돼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다.소비자연맹에 제품교환을 바란다고 고발해왔지만 판매처의 회피로 해결전망은 밝지 못하다는 것이 담당자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용산전자단지내의 컴퓨터업계가 지키기 힘든 판매조건과 값싼 대만산을 고급품으로 둔갑시키게 된데는 최근의 컴퓨터 가격 폭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명 대기업의 개인용 컴퓨터들이 2백만∼5백만원을 호가하던 1년전만해도 1백만원대의 용산 전자단지 제품은 없어서 못팔정도였다.
따라서 당시까지는 계약조건과 실제 상품에 차이가 나거나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금처럼 높게 표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앞으로는 컴퓨터 한대를 팔때마다 고가의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복사해주던 관행마저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단속 강화로 어렵게돼 용산 전자단지의 컴퓨터상가들은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영숙상담실장은 『용산전자단지와 관련된 소비자고발이 계속 늘고 있으나 대개는 판매점들의 규모가 영세해 소비자피해보상을 회피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계속 잡아두려면 소비자보호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손남원기자>
「싼 값에 양질의 컴퓨터」를 구입할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용산 전자단지가 계약조건과 다른 상품을 팔거나 애프터서비스를 등한시 하는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라는 비난의 소리가 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지난 92년 한햇동안 접수한 개인용 컴퓨터관련 소비자고발 1백80여건중 70%정도가 용산 전자단지에서 구입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용산 전자단지내에서 판매되는 컴퓨터제품의 대다수가 값 싼 대만제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등 품질보다 가격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조언대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일부 업소들이 사기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K씨(31·회사원)의 경우 값싼 대만제 조립품을 독일제품으로 속아서 구입한 대표적인사례.K씨는 지난해 12월 용산전자상가에서 3백30만원을 주고 독일제 컴퓨터를 구입했다.사용해보니 구입당시 판매업자의 얘기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짐을 발견했다.아무래도 진짜 독일제인지 미심쩍어 제품을 자세해 살펴보니 아무데도 제조처 표시가 나와있지 않았다.구입처에 계속 추궁하고 나서야 대만제품이라는 대답을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환불이나 교환등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대학생인 G군은 품질불량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경우다.G군이 92년초 전자단지내 S시스템에서 구입한 2백30만원짜리 386급 개인용컴퓨터는 구입후 10개월남짓동안 무려 4번의 고장을 일으켰다.처음부터 수리비를 요구한 것은 물론 한번 수리를 맡길때마다 1∼2개월씩 지체돼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다.소비자연맹에 제품교환을 바란다고 고발해왔지만 판매처의 회피로 해결전망은 밝지 못하다는 것이 담당자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용산전자단지내의 컴퓨터업계가 지키기 힘든 판매조건과 값싼 대만산을 고급품으로 둔갑시키게 된데는 최근의 컴퓨터 가격 폭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명 대기업의 개인용 컴퓨터들이 2백만∼5백만원을 호가하던 1년전만해도 1백만원대의 용산 전자단지 제품은 없어서 못팔정도였다.
따라서 당시까지는 계약조건과 실제 상품에 차이가 나거나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금처럼 높게 표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앞으로는 컴퓨터 한대를 팔때마다 고가의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복사해주던 관행마저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단속 강화로 어렵게돼 용산 전자단지의 컴퓨터상가들은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영숙상담실장은 『용산전자단지와 관련된 소비자고발이 계속 늘고 있으나 대개는 판매점들의 규모가 영세해 소비자피해보상을 회피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계속 잡아두려면 소비자보호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손남원기자>
1993-02-2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