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전관개관 기념공연·창무 큰 춤판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 기념공연·창무 큰 춤판

입력 1993-02-23 00:00
수정 1993-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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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깬 무용계 화려한 몸짓

겨우내내 잠잠했던 무용계가 봄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는 예술의전당 전관개관기념공연과 「창무 큰 춤판」이 3년만에 중견안무가들의 작품을 포스트극장무대에 올리는 것등으로 나타났다.

예술의전당 전관개관기념 무용공연은 오는 3월1∼3일 하오8시 토월극장무대에 오르는 한국컴템포러리무용단의 「촛불의 눈」과 김복희현대무용단의 「진달래꽃」으로 시작된다.「촛불의 눈」은 인생을 항해를 떠나는 선원들에 비유한 작품으로 인간의 모든 욕망을 대변한 불이 문명의 이기로서 옳게 사용되기를 기대하며 불을 분석한 무대.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동작과 무대활용등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양정수씨가 안무했다.

「진달래꽃」은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못잊어」「초혼」등 세편의 시를 기본으로 구성된 작품.강준일씨가 작곡한 음악에 김복희씨가 안무한 것으로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민요조의 요소들을 특유의 인체언어작업에 접목시켰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정호현대무용단이 실험극장인 자유소극장에서 「우물가의 여인들」을 3월13부터 15일(하오4시 7시30분)까지 공연한다.이 작품은 성장배경과 연령이 서로 다른 7명의 여자가 등장해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을 무대위에 표출한다.느린 움직임과 섬세한 팔놀림,게임과 격투,곡예에 가까운 기교등이 혼합된 무대로 효율적인 무대활용이 기대를 모은다.서울시립무용단도 한국무용의 창작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던 「불의 여행」을 3월7일부터 9일까지(하오4시 8시) 토월극장에서 다시 공연된다.

한편 창무회(대표 김선미)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창무예술원 극장인 포스트극장(337­5963)에서 「,93 창무 큰 춤판」을 오는 25일부터 3월19일까지 23일동안 펼친다.「시와 미술과 음악 그리고 춤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벌이는 공동작업 형태로 치러지는 행사로 현장성이 강조된다.

특히 이번행사는 86년 「제1회 창무 큰 춤판」을 시작한뒤 무용단 사정으로 90년이후 맥이 끊겼던 것을 3년만에 다시 잇는다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올해에는 창무회 출신 안무가 2명과다른 무용단의 중견 안무가 4명등 모두 6개팀이 참가해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된다.시인 박남준 김영태 황지우 조창환 김군자 권택명씨와 미술가 최은경 이순종 김형태 정종화 이상헌 조소영씨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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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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