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이병 범행 부인에 방청객 “울분”
17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는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제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이병(21)에 대한 첫공판이 열리고 있었다.
2백여명의 전경들의 삼엄한 경비망을 통과해 법정에 들어선 3백여명의 방청객들은 마클이병이 입정하는 순간 재판장의 자제요청도 잊은듯 욕설을 토해냈다.
『윤금이가 술에 취해 도와주려 했으나 돈을 요구하며 콜라병을 휘둘러 방어차원에서 빼앗아 두어차례 내리쳤을 뿐이다』
미8군 법무감실 관계자의 통역을 통해 마클이병이 검찰신문에 대한 진술을 해나가자 법정은 다시 술렁였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내리친뒤 피가 방바닥을 넘어 밖으로까지 흐르자 세제를 뿌리고 우산과 깨진 콜라병을 몸에 찔러 넣었다는데』
『피는 피해자의 몸에 약간 묻었을뿐이며 나는 그뒤 곧바로 빠져나와 피해자가 숨진 사실도 알수 없었다』
쑥색정복차림의 마클이병이 살해뒤 난행등 대부분의 범행사실을 부인해나가는 동안 법정 방청석 한가운데 자리잡고 앉은 윤씨의 어머니 강공례씨(53)는 줄곧 한숨만 내쉴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도 못한채 검사석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클이병의 부인이 계속되자 재판장은 윤씨의 살해소식을 알게된 시점과 난행부분에 대한 마클이병의 생각을 직접 묻고 나섰다.
그러나 마클이병은 『변호인과 상의해 나중에 답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할뿐이었다.
40여분에 걸친 검찰측 직접신문과 재판부의 보충신문끝에 재판장이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요청하자 변호인인 김종표변호사는 『준비가 덜됐다』며 공판연기를 요청,재판은 1시간도 채못돼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미군범죄수사대 요원들에게 이끌려 법정을 나서는 마클이병을 향해 일어선 방청객들의 욕설과 함께 법정주변을 에워싸고 호송차량 진입로를 가로막은 여성단체회원들이 플래카드와 구호·노래를 펼치면서 미군당국자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살인미군 즉각 구속하라」 「윤금이를 살려내라」
구치감을 나서려던 마클이병의 호송차가 쫓겨 들어가는 숨바꼭질이 1시간 30분가량 계속되는 동안윤씨의 어머니 강씨는 『왜 저런 뻔뻔스런 살인자를 우리 검찰이 가두지 못하는 거냐』며 통곡하고 있었다.
17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는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제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이병(21)에 대한 첫공판이 열리고 있었다.
2백여명의 전경들의 삼엄한 경비망을 통과해 법정에 들어선 3백여명의 방청객들은 마클이병이 입정하는 순간 재판장의 자제요청도 잊은듯 욕설을 토해냈다.
『윤금이가 술에 취해 도와주려 했으나 돈을 요구하며 콜라병을 휘둘러 방어차원에서 빼앗아 두어차례 내리쳤을 뿐이다』
미8군 법무감실 관계자의 통역을 통해 마클이병이 검찰신문에 대한 진술을 해나가자 법정은 다시 술렁였다.
『피고인은 피해자를 내리친뒤 피가 방바닥을 넘어 밖으로까지 흐르자 세제를 뿌리고 우산과 깨진 콜라병을 몸에 찔러 넣었다는데』
『피는 피해자의 몸에 약간 묻었을뿐이며 나는 그뒤 곧바로 빠져나와 피해자가 숨진 사실도 알수 없었다』
쑥색정복차림의 마클이병이 살해뒤 난행등 대부분의 범행사실을 부인해나가는 동안 법정 방청석 한가운데 자리잡고 앉은 윤씨의 어머니 강공례씨(53)는 줄곧 한숨만 내쉴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도 못한채 검사석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클이병의 부인이 계속되자 재판장은 윤씨의 살해소식을 알게된 시점과 난행부분에 대한 마클이병의 생각을 직접 묻고 나섰다.
그러나 마클이병은 『변호인과 상의해 나중에 답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할뿐이었다.
40여분에 걸친 검찰측 직접신문과 재판부의 보충신문끝에 재판장이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요청하자 변호인인 김종표변호사는 『준비가 덜됐다』며 공판연기를 요청,재판은 1시간도 채못돼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미군범죄수사대 요원들에게 이끌려 법정을 나서는 마클이병을 향해 일어선 방청객들의 욕설과 함께 법정주변을 에워싸고 호송차량 진입로를 가로막은 여성단체회원들이 플래카드와 구호·노래를 펼치면서 미군당국자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살인미군 즉각 구속하라」 「윤금이를 살려내라」
구치감을 나서려던 마클이병의 호송차가 쫓겨 들어가는 숨바꼭질이 1시간 30분가량 계속되는 동안윤씨의 어머니 강씨는 『왜 저런 뻔뻔스런 살인자를 우리 검찰이 가두지 못하는 거냐』며 통곡하고 있었다.
1993-02-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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