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선정적상호 판친다/“과부촌” 낯뜨거운 내용 많아

유흥업소 선정적상호 판친다/“과부촌” 낯뜨거운 내용 많아

입력 1993-02-02 00:00
수정 1993-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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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시정요구에도 묵살일쑤/외래어도 많아… 허가때 심사강화 필요

식품 접객업소에서 내건 간판이름들이 대부분 성적인 것을 암시하는등 일반국민들의 정서와 거리가 멀어 순화작업이 시급하다.

서울의 경우 구청등 일선행정관청에서는 신규업소 허가신청을 받으면 건전한 사회분위기에 맞는 이름으로 짓도록 권유하고 기존업소들을 대상으로는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이름을 바꾸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적을 받은 기존업주들은 업소이름을 바꿀 경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등으로 시정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순화작업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구청이 문화부에 의뢰,순화대상용어로 문제삼고 있는 이름들은 「과부촌」,「뽕투」,「미인파티」,「여비서」,「독신녀」,「육합촌」,「애마부인」,「소녀경」등 한결같이 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들이다.이밖에 「앙쥐블랑」,「아즈망」,「레떼」,「랑데뷰」,「아사」,「쥬라」,「몽실통통」등 외래어와 국적불명의 명칭을 가진 업소들도 많다.

서울 송파구청의 경우,관내 4천7백여개의 대중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 간판현황을 파악,이 가운데 「여비서」,「뽕투」등 10개업소의 간판을 순화대상으로 선정,행정지도를 펴 5개업소에서는 상호를 변경했으나 나머지 5개 업소에서는 『행정관청에서 이미 허가해준 이름을 왜 다시 바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태돌위생과장(50)은 『업주들의 반발이 예상밖으로 거세 행정지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청에서도 관내 대중음식점 3천1곳 가운데 23곳의 업소를 순화대상업소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지도에 나섰다.

구청 위생과의 한직원은 『강동지구 요식업협의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상호변경등을 권장했으나 아직까지 한 곳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방배경찰서와 서초구청은 합동으로 지난달 초 방배동 카페골목,제일생명뒤,잠원동일대의 위생업소를 단속한 결과,허가받은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5곳을 적발하고 청문절차를 거쳐 시정조치했다.

이들업소의 허가받은 이름은 「큐」,「부촌」이었으나 실제로는 「과부촌」,「부촌과부집」으로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또 「부산항」이란 이름으로 허가를 받고도 「과부촌」,「벌떼촌」,「성인 신클럽 부산항 가요방」으로 간판을 내건 경우도 있었다.

왜색풍의 실내장식과 상호등으로 문화식민지의 대표적 거리로 지적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도 외국유명 배우의 선정적 사진을 내거는등 혼탁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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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관할 강남구청은 업주들을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강화하는등 대대적인 정화작업에 나섰다.<박현갑기자>
1993-02-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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