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센터(과학계/희망탐방:5)

폰트 센터(과학계/희망탐방:5)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1993-02-02 00:00
수정 1993-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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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체 다양하게 컴퓨터로 개발·보급/한국형 디자인도구 제작·「폰트」 표준화 모색/독창적 글꼴 올 1백여종 등록 받아/대중화·대외경쟁력 강화에 주력

컴퓨터에서 쓰이는 다양한 한글 글꼴의 개발과 폭넓은 유통보급을 위해 설립된 폰트개발보급센터가 제몫을 하고있다.

지난해 12월11일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안에 설치돼 운영에 들어간 이 센터(소장 박동인박사·40)에는 지금까지 서울시스템·삼성·포스데이터등 10여개 회원에 70여종류의 폰트가 등록됐다.

폰트(FONT)는 컴퓨터기기의 입출력을 위해 표현이 가능한 활자체 한벌을 가리키는 말이다.

『컴퓨터의 대중화에 따라 폰트의 기능뿐만아니라 모양새에서도 아름다움이 요구되는등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센터의 기능정착에 대한 박실장의 설명이다.

센터는 우리의 독창적인 글꼴의 개발과 함께 폰트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금까지 폰트개발차원에서 질서유지를 위한 구심체가 없어 개발기술 부진은 물론 정보교류의 부족으로 중복개발등 엄청난비용과 오랜 개발기간등 낭비가 많았다.

이때문에 국내 컴퓨터업계는 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취약성을 면치못하고 있다.

따라서 센터는 고품위 폰트 개발을 위한 폰트디자인도구의 개발을 통해 폰트를 표준화하는 한편 개발자에게 저작권을 주고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마음놓고 쓸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박실장은 『우리나라의 폰트개발은 80년대 중반에 와서야 비교적 본격화됐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업계나 대학등에서 폰트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미국·일본·대만등에서 해마다 10억여원어치의 폰트디자인도구를 수입해 한글의 폰트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어 독창성은 물론 한글꼴마저 기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교적 사용빈도가 높은 활자체는 50∼70여종에 이르나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명조·고딕계열등 2종류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미국의 경우 1천여종,일본은 3백여종의 폰트를 등록,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현재 서체전문가·폰트사용자·폰트개발자등14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개발분담금을 내는 회원사를 위원으로 한 개발위원회를 두고 폰트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함께 일반인들과 관련업계들의 관심과 정보제공을 위해 폰트기술의 조사와 학술대회,전시회등을 준비하고 있다.센터는 올해 1백여종류의 폰트를 등록받는등 앞으로 95년까지 3백여종류의 폰트를 등록받을 계획아래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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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실장은 『사람의 글씨체가 시대에 따라 변하며 문화를 이루듯 이제 한글의 아름다움을 컴퓨터를 통해 표현할수 있도록 폰트개발에 힘써 새로운 컴퓨터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오는 95년에 폰트의 개발및 유통질서가 확립되면 민간자율에 의해 센터를 운영하게 할것』이라고 밝혔다.<대덕=박홍기기자>
1993-02-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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