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동참” 컨센서스/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개혁 동참” 컨센서스/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3-01-22 00:00
수정 199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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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취임식현장에서

20일 정오 워싱턴은 약간 쌀쌀한 겨울날씨이긴해도 햇살은 제법 따스했다.미국 권부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총본산인 의회의사당 남쪽 광장에 운집한 수십만 청중은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이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하자 일제히 기립하여 박수로 환호했다.

외신일간신문기자의 한 사람으로 나에게 할당된 회색 취임식참관증은 「섹션15」로 클린턴대통령의 연단과는 적어도 60m이상 떨어진 먼거리였다.미리 들고간 망원경이 아니었다면 그의 선서모습이나 연설하는 제스처를 도저히 관찰할 수가 없었을 터였다.

불과 14분동안의 연설에 「변화」라는 단어를 무려 11차례나 구사한 클린턴대통령의 이날 취임연설은 결국 미국의 중흥은 미국민의 고통감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메시지의 전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장에 모인 미국시민들은 연설도중 6차례의 박수를 보냈고 특히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더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더많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할때 더욱 많은 박수를 보내는듯했다.전후 베이비 붐세대로 처음 백악관에 들어가는 젊은 지도자에 대한 「변화」의 기대가 취임식장의 축제분위기와 겹친 탓만은 아닐 것이다.새로운 개혁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미국민의 무언의 컨센서스가 취임식장주변에 배어있었다.

취임식장으로 오기위해 지하철을 탔다.대혼잡을 이룬 승객들의 행선지도 마찬가지였다.수많은 시민들이 유니언역에 쏟아지면서 클린턴­고어의 사진이 담긴 각종 배지가 역광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다.이들은 누가 권유하지 않는데도 1달러짜리 성조기를 너도나도 사들었다.꼭 집어 말할수 없는 합의같은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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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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