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격추 정치적 책임 질수없다”/러 외무차관

“KAL격추 정치적 책임 질수없다”/러 외무차관

박상렬 기자 기자
입력 1992-11-21 00:00
수정 199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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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위령탑건립 적극 협조/희생자유족과 만나

러시아연방 게오르기 쿠나제 외무차관은 20일 낮1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KAL 007기 피격희생자 유족회원들과 만나 『러시아는 구소련의 KAL기 격추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질 수 없으며 배상등 법률적 문제는 아직 정확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좀더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족들과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옐친대통령이 뒤늦게나마 블랙박스를 인도해줘 고맙지만 사과내용이 미흡하다.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유족들을 직접 만나니 그동안 한국정부와 언론을 접하던 것과는 또다른 감정이 든다.

­구 소련의 의무와 권리를 모두 승계한 러시아가 이 사건의 모든 책임을 져야하지 않는가.

▲러시아정부는 구 소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없다.

­유해와 유품을 어떻게 처리했는가.생존자는 없는가.

▲사건당시 바다에서 나온 유품들은 일본에 전달했다.유감스럽지만 생존자는 없다.

­사할린에 희생자들의 위령탑을 세울 용의는.

▲적극 검토하겠다.

쿠나제 외무차관은 유족들이 계속 피해배상 등을 요구하자 배상문제는 정부간에 해결되어야 하며 이 자리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도 안된다고 말해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박상렬기자>
1992-11-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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