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발 예포속 현 총리와 악수/옐친대통령 내한스케치

21발 예포속 현 총리와 악수/옐친대통령 내한스케치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2-11-19 00:00
수정 199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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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목적·소감 질문공세에 차분한 답변/군사협력 관련 그라체프내무에 관심집중

○…18일 하오 3시3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현승종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환영식에 참석하는등 2박3일간의 공식방한일정을 시작.

회색양복차림의 옐친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다소 굳은 표정으로 부인 나이나 옐치나여사의 팔을 부축하면서 트랩을 내려 기다리고 있던 현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나란히 사열대를 통과.

옐친대통령은 이어 영접나온 이상옥외무장관,홍순영주러시아대사,알렉산더 니콜라예비치 파노프주한러시아대사내외 등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옐친대통령은 특히 홍대사에게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두손을 꼭 잡는등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

옐친대통령은 러시아측 수행취재기자들이 방한목적및 소감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치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약4분간 성의껏 답변.

옐친대통령은 15분간의 공항환영식이 끝난뒤 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하고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옐친의 방한에는 비공식 수행원 35명,기자 30명,경호원 80명,경제인 1백20명등 3백여명의 인원이 수행했는데 이들을 공수하기 위해 점보급 일류신기 5대가 동원됐다고.

○…이날 옐친대통령의 서울공항 환영식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공식환영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현총리의 간략한 영접으로 대신.

특히 예전의 관례와 달리 화동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과정도 생략했으며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파노프 주한러시아대사의 부인도 방한기념 꽃다발을 준비했으나 역시 전달하지 않는등 매우 간소한 영접.

성남서울공항에서 숙소인 신라호텔까지의 도로연변을 비롯,서울시내 곳곳의 도로변에는 태극기와 러시아국기를 나란히 내걸어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축하.

이날 경찰은 옐친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옐친대통령이 지나가는 도로연변에 50m간격으로 줄을 지어 삼엄한 경비.

또 시민들은 2㎞까지 길게 늘어선 옐친대통령의 차량행렬통과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

○…옐친 대통령내외는 하오4시30분쯤 신라호텔에 여장을 푼뒤 수행각료및 주한대사관 직원들과 만찬을 같이하고 휴식.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등 우리측 의전관계자들은 옐친의 소탈하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성격탓에 지난 4월 방한했던 하벨 체코대통령처럼 밤에 서울시내구경을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호텔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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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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