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21세기 「꿈의 프로젝트」 추진

건설사,21세기 「꿈의 프로젝트」 추진

박성권 기자 기자
입력 1992-11-06 00:00
수정 199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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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키∼대마도∼거제도 수중터널 건설/난지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탈바꿈/잉여농산물 등 저장 지하집하창고도

21세기에 도전하는 건설업체들의 꿈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고 수많은 좌절끝에 이같은 불가능이 차례로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의 꿈을 허황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하늘을 날아다니고 우주공간을 탐색하는 일도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과거에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았었다.

더구나 건설업은 인간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업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연에 도전해야 한다.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숙명인 셈이다.

삼성종합건설이 최근 박사 9명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토록 한 「21세기 건설공간 프로젝트」를 비롯 건설업체들은 2천년대에 대비하여 꿈같은 장기구상을 세우고있다.

○해일 등 영향 안받아

▷한·일 수중조명터널◁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첨단 교통시스템이다.일본의 이키(일기)∼대마도∼거제도를 연결하는 1백13㎞ 구간에 부체식의 수중 투명터널을 건설,각종 물자와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바닷물 속에 투명한 터널이 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해저터널들과 구분된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49㎞의 도버해협 터널이나 일본의 혼슈∼홋카이도간 54㎞의 세이칸 터널은 바다 밑의 암반을 뚫어 만든 해저터널이다.반면 삼성이 구상하는 부체식 터널은 깊이 30m의 수중에 둥둥 떠있게 된다.이를 조류나 해일등에 영향받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것도 고도의 기술이다.강도가 높은 섬유질의 투명창을 터널 상부에 설치함으로써 승객들이 해저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이 터널로 고속전철을 운행하면 서울과 후쿠오카간을 2시간4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서울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홍콩섬과 구용반도 사이에 설치된 길이 2㎞의 지하철용 수중터널이 이와 비슷한 공법으로 만들어졌는데 터널이 바다 밑바닥에 완전히 가라앉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은 공사비가 약 8백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술적 요인만을 고려할 때 오는 2010년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체증 대폭 완화

▷경인 지하물류전용터널◁

화물만 수송하는 지하 터널이다.따라서 지상 도로로는 사람의 수송을 위한 차량만 통행하게 된다.그만큼 현재의 교통체증이 대폭 완화될 수 있다.특히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물적유통)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도로와 항만의 적체로 인한 국내 산업의 연간 손실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물류 전용터널의 건설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가 도시 지하 고속도로의 타당성을 검토,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00년대 초에는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난지도 개발계획◁

난지도를 국제무역과 정보기능,물류기능을 갖춘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국제 정보통신망과 각종 전시장을 갖춘 무역센터,영종도 신공항을 잇는 터미널과 종합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난지도가 도심과 인접한데다 대북교류의 간선통로에 자리잡았으며 영종도신공항 및 경인운하의 계획노선과도 연계돼 있다는 입지특성을 살린 계획이다.

그러나 난지도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지반이 매우 취약하므로 매립된 쓰레기가 자연 부식되거나(약 30년)다른 매립장으로 이송(약 6년)해야 가능하다.

▷지하 농산물집하창고◁

유통구조가 왜곡돼 빚어지는 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엄청난 가격차를 해소하고 잉여 농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저장해 두었다가 적기에 방출,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미국 켄사스시티의 지하창고가 대표적인 것으로 총 50만평의 지하공간중 85%를 식품 저장창고로 활용하고 있다.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은 우리나라도 이미 지니고 있다.

○대도시 쓰레기 운반

▷기타◁

부산의 송정,거제도의 장승포를 연결하는 총 15·6㎞의 교량을 2층으로 건설,위층은 일반 차량용 도로로 아래층은 철도로 사용한다.

서울등 대도시에 쓰레기 수송을 위한 지하터널을 건설,오수와 악취의 발생 없이 쓰레기를 운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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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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