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발명전 아이디어동상 황연숙씨(인터뷰)

독 발명전 아이디어동상 황연숙씨(인터뷰)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1992-11-04 00:00
수정 199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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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물 등 디자인,갖가지 향 첨가/10년 실패 끈기로 극복… 미·일에 수출도

전화기에 번식하는세균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송화기에 붙이는 전화위생용구인 바이오텔패드(TEL PAD).

서울 관악구 봉천4동 866의1 폰­케이 대표이자 발명가 황련숙씨(38)는 요즘 전화사용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전화기의 청결을 유지시키는 텔패드를 대량 생산하느라 바쁘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황씨는 지난84년 우연히 「송화기부분에 상당수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어 잘못하면 폐렴균등을 옮을 수도 있다」는 TV보도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1월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서울시내 병원,백화점,지하철역등 25개소의 공중전화의 송화기에서 오염물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식중독·패혈증·파상풍등을 일으킬수 있는 46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전화기의 세균을 어떻게 막을수 없을까하고 궁리를 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황씨는 송화기부분에 사용자로부터 세균이 옮기지 않는 스티커 종류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뒤 화학공학을 전공한 친구들과 방직회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일을 시작한지 1년만에 천의 일종인 부직포에 미국 환경청에서 공인한 특수약품처리를 한뒤 점착제를 발라 스티커형태의 텔패드를 개발했다.

국립공업기술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텔패드의 안에서는 항균효과뿐만아니라4㎜밖까지는 세균이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지난86년 실용신안부문 특허등록을 받았다.

『막상 특허는 받았지만 제품의 질이떨어져 상품화할 생각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개발된 제품은 송화기부분에 붙였을때 말을 잘 전달하도록 구멍을 뚫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제품의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약품처리된 원단과 함께 송화에 불편이 없도록 위생밴드와 같이 여과망(Del net)을 사용,새로운 텔패드를만들었다.

황씨는 이 제품으로 지난90년 다시특허를 받았다.

또 세계3대 발명전시회가운데 하나인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아이디어동상을 받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91년부터 상품화를 목적으로 텔패드에 대학때의 전공을 살려 코스모스·벚꽃·팬더등 직접 디자인하거나 그려넣고 있다.

그리고 악취를 제거하고 향기를 내기위해 국내나 외국인의 향에 대한 취향을 분석,체리·아카시아·라일락등의 향을 첨가했다.

항균력과 향은 최소한 2개월이상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이 제품은 미국·일본등에 일부 수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의보험회사등에서 판촉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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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종종 이 작은 제품을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많이 걸렸느냐는 주위사람들의 질문에 10년 가까이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을 끈기로 극복하는데 그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대답한다』면서 『정부측과도 최근 이 전화기위생용구계약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1992-1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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