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0% “성인만화 봤다”

청소년 80% “성인만화 봤다”

입력 1992-10-13 00:00
수정 199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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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중고생 6백명대상 조사/구입·대여금지 제도적장치 시급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으로 가득찬 성인용 만화잡지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중 상당수가 왜곡된 성의 표현,지나친 성적 표현들로 가득차 「미성년자에게 대여,판매하지 말라」는 문귀가 잡지속에 쓰여 있는 이들 성인취향의 잡지를 청소년용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 만화모니터모임이 최근 서울시내 남자 중·고등학생 5백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주간만화잡지 구독실태조사」에 따르면 80.6%의 청소년이 「주간만화」 「매주만화」「천하만화」「만화선데이」등 성인용 주간만화잡지를 최근 한달이내에 구독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잡지 구독률은 인문고(77.7%)나 실업고(76.8%)학생보다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성적 호기심이 많은 중학교(87.7%)학생들이 더 높았다.

청소년들의 41.8%는 「천하만화」를 청소년잡지라고 착각하고 있었으며 「주간만화」(16.6%),「매주만화」(12.0%)도 마찬가지였다.

주간만화잡지를본 느낌은 「재미있다」(54.5%),「별 느낌이 없다」(39.8%),「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됐다」(26.3%)등이었고 「예전보다 성적공상을 많이 하게 됐다」는 반응도 19.0%나 됐다.

청소년들이 이들 만화잡지를 구해 보는 방법은 친구들이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본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고 만화가게에서 보는 경우는 17.4%를 차지했다. 주간만화잡지 구독빈도수는 한달에 한번 보는 경우가 26.7%,매주 보는 경우도 20.5%,격주 10.1%로 조사됐다. 만화잡지를 구독한 이유로는 심심해서(39.1%),내용이 재미 있어서(26.7%),주변에 있어서 습관적으로(13.7%)보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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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이들 성인주간만화잡지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청소년들이 성인주간만화잡지를 손쉽게 구입하거나 빌려볼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청소년대상의 유익하고 재미있는 잡지와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992-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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