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영문학 등 일부과 집중/B학점이상 허용/제도채택대학 증가 추세/「다양한 학문연구」 취지 퇴색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여서 「복수전공제」를 살려 취업문턱을 넘어보려는 학생들이 늘고있다.
복수전공제란 4학년을 마친뒤 희망학과를 선택,55학점이상을 다시 이수하면 학위를 주는 제도로 대학재학기간중의 평점이 B학점 이상이면 복수전공제를 선택할수 있다.
학생들이 대학졸업이 1∼2년 늦어지고 값비싼 등록금을 더 내야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복수전공제를 선택하는 것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취업문호가 더욱 좁아진데다 기업체에서도 대학보다는 기계학과 경영학과 신문방송학과등 특정학과 출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연·고대등의 비실용학과학생들은 상경대·법대와 영문학과·신문방송학과 전산계통학과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택해,복수전공을 하고있다.
서울대의 경우 경제학·신문학과등이 있는 사회과학대에서 복수전공을 하고있는 학생은 90년 45명,91년 59명,92년 71명으로 해마다 늘고있는 추세이다.
사회과학대의 한 관계자는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들 가운데 적성이 맞지 않아 이색학과를 희망한 학생도 있지만 70∼80%의 학생들이 경제학과와 신문학과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81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는 고려대의 경우 복수전공지원자가 82년 15명,85년 1백18명,지난해 1백99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학기에는 2백50명이 복수전공을 신청,2백12명이 합격했다.
특히 지난 1학기의 경우 복수전공합격자가운데 경영 34명,신문방송학과 31명,경제학과 21명,법학과 20명,무역과와 전산과학과가 각각 18명등 전체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1백42명이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몰렸다.
또 89년부터 복수전공제를 도입한 연세대도 해마다 지원자가 20∼30명씩 증가,지난학기에는 3백여명이 이 과정을 밟고있다.
경영대에 복수전공을 신청한 고려대 박모군(24·체육교육4년)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류전형제나 인턴제로 일부 인기학과 학생들만 선발하고 있어 비인기학과 출신들은 응시기회마저 얻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1,2년 학교를 더 다니더라도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졸업장을 따는 것이 취직하는데 유리할 것 같아 복수전공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인환학생처장은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은 주로 입학할때 성적이 모자라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선택한 학생도 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수전공을 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경희대등 많은 대학들이 이 제도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대학정책실 김재연학무과장은 『복수전공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적 욕구를 수용하고 폭넓게 공부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대졸취업난과 함께 취업의 수단으로 이용돼 본래의 취지가 퇴색돼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대학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마구잡이식 복수전공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특정대학 특정학과만을 선호하는 사원채용풍토도 개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일반기업·금융기관등 3백40개 주요업체의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7천여명 줄어든 2만명으로 감소했고 졸업예정자는 오히려 1만5천여명이 늘어나 올 하반기에는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전쟁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이진희기자>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여서 「복수전공제」를 살려 취업문턱을 넘어보려는 학생들이 늘고있다.
복수전공제란 4학년을 마친뒤 희망학과를 선택,55학점이상을 다시 이수하면 학위를 주는 제도로 대학재학기간중의 평점이 B학점 이상이면 복수전공제를 선택할수 있다.
학생들이 대학졸업이 1∼2년 늦어지고 값비싼 등록금을 더 내야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복수전공제를 선택하는 것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취업문호가 더욱 좁아진데다 기업체에서도 대학보다는 기계학과 경영학과 신문방송학과등 특정학과 출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연·고대등의 비실용학과학생들은 상경대·법대와 영문학과·신문방송학과 전산계통학과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택해,복수전공을 하고있다.
서울대의 경우 경제학·신문학과등이 있는 사회과학대에서 복수전공을 하고있는 학생은 90년 45명,91년 59명,92년 71명으로 해마다 늘고있는 추세이다.
사회과학대의 한 관계자는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들 가운데 적성이 맞지 않아 이색학과를 희망한 학생도 있지만 70∼80%의 학생들이 경제학과와 신문학과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81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는 고려대의 경우 복수전공지원자가 82년 15명,85년 1백18명,지난해 1백99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학기에는 2백50명이 복수전공을 신청,2백12명이 합격했다.
특히 지난 1학기의 경우 복수전공합격자가운데 경영 34명,신문방송학과 31명,경제학과 21명,법학과 20명,무역과와 전산과학과가 각각 18명등 전체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1백42명이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몰렸다.
또 89년부터 복수전공제를 도입한 연세대도 해마다 지원자가 20∼30명씩 증가,지난학기에는 3백여명이 이 과정을 밟고있다.
경영대에 복수전공을 신청한 고려대 박모군(24·체육교육4년)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류전형제나 인턴제로 일부 인기학과 학생들만 선발하고 있어 비인기학과 출신들은 응시기회마저 얻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1,2년 학교를 더 다니더라도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졸업장을 따는 것이 취직하는데 유리할 것 같아 복수전공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인환학생처장은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은 주로 입학할때 성적이 모자라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선택한 학생도 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수전공을 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경희대등 많은 대학들이 이 제도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대학정책실 김재연학무과장은 『복수전공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적 욕구를 수용하고 폭넓게 공부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대졸취업난과 함께 취업의 수단으로 이용돼 본래의 취지가 퇴색돼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대학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마구잡이식 복수전공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특정대학 특정학과만을 선호하는 사원채용풍토도 개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일반기업·금융기관등 3백40개 주요업체의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7천여명 줄어든 2만명으로 감소했고 졸업예정자는 오히려 1만5천여명이 늘어나 올 하반기에는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전쟁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이진희기자>
1992-09-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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