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평화구축 대화 제의/노 대통령,유엔연설

동북아평화구축 대화 제의/노 대통령,유엔연설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2-09-23 00:00
수정 199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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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의 인식·협력틀 정착 긴요”/북한,핵의혹 빨리 씻어야/핵확산·화학무기 금지조약 전폭 지지

【유엔본부=임춘웅·이경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10분(한국시간 23일 상오0시10분)제4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이 지역 국가들간에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서로 긴요한 일』이라고 전제,이같이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4년전 유엔연설을 통해 제안한 「동북아평화협의회의」구상이 실현되기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남아있으나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대화의 기회를 통해 공통의 인식과 협력의 틀이 정착되면 진정한 새 동북아 평화질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으며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회원국이 된 북한은 이제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멀지 않아 남과 북은 평화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며 『분단된 한반도가 동북아에서 긴장과 대립의 중심이 되었듯이 통일된 한반도는 이지역 평화와 번영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 국제질서를 정착시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모색해 나가는데 있어 유엔이 중추적 역할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동참할 것』이라고 유엔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오는 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하고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타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안」도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를 기대하며대한민국은 이 협약에 바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밖에도 군축·저개발과 빈곤·인권·환경문제등 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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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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