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지역이기 임피현상/주민편익시설 끌어가기 경쟁

또 하나의 지역이기 임피현상/주민편익시설 끌어가기 경쟁

입력 1992-07-26 00:00
수정 199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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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 반대 「님비」와 겹쳐 갈등 조장/도청유치 5∼9도시 대립/전남 경북/수원/서울농대 이전반대 시민운동/안산/공업전문대 설립 요로에 건의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지역 이기주의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역이기주의는 처음엔 방사성물질 폐기처리장이나 쓰레기처리장과 같은 공공시설의 설립을 반대하는 이른바「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도청이나 공단·대학과 같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시설을 무조건 유치하려는 「임피」(IMFY·In my front yard)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지역주민이나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에 의해 나타났으나 요즘엔 각 지역의 공익단체는 물론 행정당국에서까지 합세하고 있어 지역간 갈등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행정마비현상까지 빚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2월에 준공한 김포쓰레기장을 인근주민들이 『산업폐기물은 버릴 수 없다』며 집단반발한데 반해 수원에서는 서울대가 농대를 안양으로 이전하려하자 이를시 차원에서 못가게 막고 있다.

수원시를 비롯 시의회 농진청 수원상의등은 서울농대가 농진청과 함께 한국농업발전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온 수원의 상징이라며 계속 존치시켜줄 것을 각계에 건의하고 있다.또 이전이 불가피하면 캠퍼스부지를 농업박물관이나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안산상의는 안산지역 제조업체에 부족한 기술 기능인력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목만으로 공업전문대 설립을 승인해줄 것을 교육부등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영일·대덕·울진지역의 방사능폐기물처리장설치반대와 포항·경주·성주등의 분뇨처리장이나 쓰레기장설치반대농성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 포항·경주를 포함한 안동·구미등 9개지역에서는 경북도청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상주·안동·의성·달성은 공단유치를,영주·김천·문경·선산은 4년제대학유치를 위해 범지역적인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시가 직할시로 떨어져나간 전남지역도 마찬가지로 공공시설의 설립은 극구 반대하던 지역에서도청유치에는 그지역 단체뿐아니라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이 가세,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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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7-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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