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기공·시스템스 최명주씨(여사장)

동신기공·시스템스 최명주씨(여사장)

육철수 기자 기자
입력 1992-05-18 00:00
수정 199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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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카드등 미세분야 개척으로 각광

『중소기업은 소수정예인원으로 미세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거나 대기업의 손이 미치지 않는 잔일거리를 적절히 보완해주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소 건설전문업체인 동신기공의 최명주사장(57)은 뭔가 한가지는 남보다 잘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15년째 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최사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지난 89년 6월 컴퓨터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는 (주)동신시스템스를 설립한데서도 잘 나타난다.건설회사와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첨단산업체를 만든것은 2000년대 기업의 승부처가 바로 이 분야에 달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신시스템스는 10명의 전문연구원을 두고 1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그동안 3억8천만원을 투자하면서 각종 정보기기와 보안장비등 첨단시설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그 결과 한글·한자 종합형 비디오카드를 개발한 것을 비롯,컴퓨터 객실관리시스템·바코드(BARCODE)시스템·지하철 컴퓨터 음성방송시스템을 완성하는등 굵직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보안장비로 개발한 카드열쇠는 특정인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어 은행등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 회사는 기업체로는 드물게 전문연구원에 대해 지난해부터 연봉제를 도입,실시하는등 색다른 기업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사장이 이끄는 2개 기업도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자금난과 인력난으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회사규모가 작다 보니 은행대출은 엄두도 못냅니다.전문연구원들도 임금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빠져나가는 사람을 말리기도 힘들 실정이지요』

최사장은 그러나 자금이나 인력난은 그런데로 버틸 수 있지만 거래를 하는 일부 대기업 중견간부들의 얄팍한 인간성과 무례함은 참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대기업의 경영진을 찾아간 중소기업 사장을 명색이 한 회사의 대표인데도 문전박대하거나 2∼3시간씩 기다리게 할때는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큰 건설회사가 거래를 구실로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콘도미니엄 분양을 경쟁적으로 떠맡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최사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해야 할 분야까지 욕심을 내는 추세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도 조금만 어려우면 부도를 내는 태도를 버리고 기업을 건실하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육철수기자>
1992-05-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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