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간을 맞으며(사설)

교육주간을 맞으며(사설)

입력 1992-05-11 00:00
수정 199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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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교육주간을 맞는다.전국의 선생님들의 모임이며 교육주간행사의 주역이기도 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올해의 교육주간을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으로 정하고 있다.당면한 교육위기를 극복하기위해 가정과 학교·사회가 연대적 노력을 기울이기를 결의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오늘날 『교육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누구나 입만 열면 『병들대로 병든 교육』과 『황폐할 대로 황폐한 우리교육』을 한탄한다.정보화사회로 일컬어지는 미래의 사회는 포화의 전쟁보다도 더 치열한 교육전쟁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대로 두어서는 안될』상태의 교육을 한탄만 하고있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다.이런 시점에 맞는 교육주간에 교총이 『교육 바로세우기운동의 원년』을 선포하며 교육개혁 공동체형성의 의지를 다지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라고 할수있다.

국제화하고 과학화하고 정보화·다양화하는 미래의 세계에는 사람자원만이 힘을 지닌다.더구나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라곤 없는 나라가 경쟁의 미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력으로만 앞날을 헤쳐갈수가 있다.

유년기가 시작되기 무섭게 「고달픈 학생시절」로 들어서는 어린이,경제발전의 신화속에서도 여전히 가장 가난한 학교,왜곡된 교육열로 기형이 되어가는 학부모의 교육관,후퇴해가는 교육의 질,불도덕한 것의 집결체처럼 타락해가는 교직부조리등 열거하자면 한도 없는 이 모든 것에서 바로세워져야 한다.

이런 일이 교사들에게만 책임이 있고 교직자들의 노력만으로 고쳐질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교육개혁 공동체」의 형성을 주도할 책임과 사명은 교직자들에게 있다.그들은 교직을 선택한 그 순간에 그 사명과 책임을 수렴하고 각오한 사람들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은 교육계가 주동이 되어 노고를 다해야 한다.그 중에서도 최소한도 교육자가 도덕적으로 타락해가고 있다는 혐응에서만은 벗어나야 한다.이 운동의 최초의 가시적 효과가 이 부문에서 확실하게 보여지기만 한다면 「바로세우기」의 성과는 신뢰를 받게될 것이다.또한 이 운동은 교육현장과 그 주역들이 안으로부터,아래로부터 착실히 벌여와야 한다.

그렇게 움트고 익어가는 기운을 북돋는 일을 소리없이 거들어야 하는 것이 교육당국이 할일이다.그러기위해서는 이미 제정된 교육관계법이 새로운 마찰과 갈등의 빌미를 만들도록 하는 것은 슬기롭지 못한 일이다.교원지위법의 교섭,협의에 관한 항목은 원래의 안을 살려나가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할수있다.1천2백만 2세의 정신적 교화를 책임진 전문인력이 정부와 갈등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매우 유감스런 결과를 부를수도 있다.

교직을 선택한 사람들은 적어도 세속적인 영화나 호강을 꿈꾸며 출발한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그렇다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며 천직을 수행하는 「선생님」들이 가난에 시달리느라고 도덕적 위기를 시험받아가며 가난하게 산다는 것은 사회가 책임지고 풀어야 할 숙제다.학부모를 포함한 나라와 사회가 함께 풀어야 교육은 진정으로 바로 세워진다.올해의 교육주간이 교육을 개선해가는 진정한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1992-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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