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핸드폰/비디오/기동력·정보분석이 당락 좌우

컴퓨터/핸드폰/비디오/기동력·정보분석이 당락 좌우

입력 1992-03-13 00:00
수정 199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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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첨단기기 “불티”/유권자 성향파악등에 활용/판매상마다 총선특수/불법운동 감시에도 큰몫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컴퓨터를 비롯,휴대용 전화기등 각종 첨단기기들이 총선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총선주자들은 이번 선거에선 기동성이 당락을 가름한다고 보고 이들 첨단기기들을 앞다투어 구입,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거전에서 쓰이고 있는 첨단기기 가운데는 필수장비가 된 컴퓨터와 팩시밀리를 비롯해 차량무선전화기·휴대용전화기·무선호출기·비디오카메라·멀티비전 등 다양하다.

이들 장비는 후보자의 경우 당원관리에서부터 유권자의 성향분석을 통한 득표전략에 활용되는가 하면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유권자들의 위법을 막는 부정불법선거감시용으로도 널리 쓰여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이같이 이번 선거에서 첨단기기들의 활용도가 높아지자 관련업계서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당원들에게 홍보물을 보낼 것에 대비,컴퓨터에 당원명단을 입력해왔다는 대구의 모당지구당에선 평소 사용해오던 팩시밀리 1대와 무선호출기 2대 이외에 최근 휴대용전화기 4대를 마련하는 한편 가용차량 10대에 모두 차량무선전화기를 새로 달아 기동성과 연락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의 모후보는 『효과적인 표밭관리를 위해 컴퓨터 1대를 더 구입했다』면서 『지난13대 총선때 10명의 사무원이 하던 일을 이번엔 컴퓨터 1대가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컴퓨터에 당원들과 운동원들의 인적사항은 물론 관내 유권자수,지난13대때 투표율,후보자별 득표율,유권자들의 성향등을 자체입력시켜 놓아 이번 선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주시 덕진구의 모후보는 지난달초 무선호출기를 5백여대나 구입,당원들에게 나눠줘 기동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히고 이달들어 다시 12대의 선거운동용 차량에 모두 무선전화기를 새로 설치,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의 모후보는 지난달 10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모두 30대의 무선호출기와 핸드폰 20대를 구입,당원들에게 나눠주고 마산의 모후보도 당사에 선거전략수립용 컴퓨터 4대를설치,DM(디렉트 메일)발송 및 유권자 성향분석에 쓰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옥내집회를 열때 시각효과를 높이기 위해 집회장 입구와 연단주변에 멀티비전을 설치하기도 한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내 세한통신 이희준씨는 『지난 7일 14대 총선일이 공고된 이후 하루 10여개 정도 팔리던 무선호출기가 30여개씩,휴대용전화기도 하루 1개에서 10여개씩 무더기로 팔리고 있다』며 『후보자들이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구입해 가고는 있지만 도청 등에 의한 정보누설 같은 위험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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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3-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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