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걸프전쟁의 열기가 함참 충천할 때 미국 대통령 부시의 인기가 정비례해서 충천했다.지난 해 여름에는 90%를 넘는 인기를 얻어 이국 나그네의 마음에 여간이나 부러움을 불러 일으킨 게 아니었다.그런 찬란한 긍정적 인기가 썰물 빠지듯 밀려나가면서 부시대통령은 재선을 향한 걸음이 여간이나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부캐넌이라는 독설가를 만나(그는 TV토론에서 무서운 독설가로 비추어졌다』예비선거에서 신승하리만큼 초반부터 고전을 하고 있어 애처롭기까지 하다.그러나 이러한 미국인의 변심(?)이 에누리 없는 것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정치적 지도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하여 에누리 없는 평가를 내리고 있고 그러한 평가에 의하여 자기의 선택의 권리 또한 에누리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공약이 통하지 않는 사회,허세가 통하지 않는 사회,그리고 책임회피가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있음 직한 무서운 힘이 아닐 수 없다.부캐넌의 고립주의적인 그러나 다분히 미국 제일주의적인 정책 정강이 내치보다는 외치에 능했던 그래서 국내 경제정책에 어수룩했던 부시 대통령의 정책적 실수를 더 두드러지게 드러내 보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국가와 사회의 복리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선택에서 무서운 힘을 과시하는 미국의 유권자들을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요즈음 총선을 앞두고 여야할 것 없이 참으로 허황하다 할 정도의 공약들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고 또 그 공약들이 하도 비슷하고 복잡해서 선명하게 무엇이 특징인지도 가리기 힘든 게 현실이다.그리고 유권자들도 자기 개인의 이해에 관계되지 않는 한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정책 정강을 귀담아 들으려하지도 않는 게 우리 실정이다.그러니까 그저 이해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하는 정치풍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정강 정책을 선명하고 간략하게 제시해야 했고 국민들을 매서운 판단력으로 그 진위와 타당성을 가늠해야만 올바른 사람들을 세울 수 있을 터인데 참 안타깝게 날짜만 다가오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정강 정책을 선명하고 간략하게 제시해야 했고 국민들을 매서운 판단력으로 그 진위와 타당성을 가늠해야만 올바른 사람들을 세울 수 있을 터인데 참 안타깝게 날짜만 다가오고 있다.
1992-03-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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