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권자가 할일은… (사설)

지금 유권자가 할일은… (사설)

입력 1992-03-04 00:00
수정 199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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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도 않은 선거운동을 하고 그걸 빌미로 입후보자에게 돈을 요구한 「유권자」가 구속되기에 이르렀다.이러저러한 방법을 다 동원하여 불법 선거운동을 한 죄로 고발도 당하고 구속당할 위기에까지 가 있는 「후보」는 많이 있지만 유권자가 구속까지 당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펄펄 끓듯이 달아오른 선거분위기는 벌써부터 사회를 갈피잡을 수 없게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우리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흐트러 놓는 일이 있다.무슨무슨 당대회니 당원단합대회 명목으로 벌어진 집회에서 필사적으로 손들을 뻗어가며 「선물」을 받겠다고 다투는 모습이다.그 손은 깡마르고 거칠어서 구걸이 어울리는 손도 아니다.희고 윤기나는 기름진 손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맹목적인 물욕에 불과한 습성으로 그렇게 손을 내밀어 안달을 하는 유권자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굴욕스럽다.어떤 이유로든 유권자를 이렇게 타락하게 만든 것은 후보자 잘못이다.그러나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성을 잃게마련이다.기왕 뛰어든 경쟁이고 경주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관성이 붙어 내친김에 질주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 후보의 정신없는 행각에 유권자가 놀아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받아 보았자 별것 아닌 것에 자신의 권리와 품위·인격을 팔아버리기에는 너무도 하찮은 것이다.이런 일로 개개 유권자가 체신을 잃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보다 더 고약한 것은 이런 한줌의 유권자들 때문에 전체 국민이 그 주권을 평가절하 당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정치를 지향하며 나서는 사람들이 유권자의 수준을 그 정도로 보고 서슴없이 선거를 타락시키고 흙탕물을 만드는 것이다.몇사람이,자기 영혼의 도덕성을 헐값에 던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의 인격까지 상처입히게 된다.그런 유권자를 기준으로 삼아 의회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의회민주주의는 좀처럼 발전도 못하고 성숙하지도 못한다.

한 나라의 국민은,그 국민의 키만한 수준의 정치인을 갖게 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다.자기 시대의 정치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정치인이나 관리만이 아니다.우리 스스로가 모두 책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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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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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 차서 매사에 부정적이고 무책임한 비평으로만 일관하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다.가능성 없는 보랏빛 꿈을 내세워가며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기도 아주 쉽다.어차피 큰 승산도 없으므로 장세나 휘저어 보노라면 밑져봐야 본전일 수 있는 무책임한 「말」들도 얼마든지 토해놓기 쉽다.유권자들은 그런 것들의 진상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값싼 유혹에 넘어갈 수 없다.더구나 선거에 편승하여 작은 이익을 도모하는 따위의 타락한 유권자 노릇을 해서는 안된다.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선거운동기간의 혼탁함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지금 유권자가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1992-03-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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