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불만 업고 “소련복원 앞장” 다짐/군사기 극도저하… 정변조짐은 미약
열악한 처우와 불안한 장래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구소련군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여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IS통합군 사령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지난 주말 일부 군장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쿠데타의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고있지 않으나 구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력이 군부내에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미캐나다연구소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세르게이 로고프는 샤포슈니코프가 군부내의 당혹을 그대로 전해주고있다고 분석했다.통합군 사령관으로서 그는 어떤 특정 공화국 국가원수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CIS지도자들간의 한 평의회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으나 이 평의회는 각 공화국간의 분쟁에 휘말려있다.
『군대와 국가간의 관계는 파괴되어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다.군부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되었다는 느낌에빠져있다』고 로고프는 말했다.
일단의 군 장교들은 지난 달 군부의 개혁을 검토하기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모든 회의는 비밀리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전해지고있다.
『군대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대신 치르고있다』이 위원회의 의장은 지난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와 소련의 붕괴는 군부내 강경파들의 정치개입 열망을 식혀주지 못했다.
군 지도부내의 혼란은 하급 조직내의 분열로 더욱 가중되고있다.
흑해함대문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에 휘말리고있는 해군 역시 자체내부 문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문보도들은 승무원들이 나쁜 조건에 항의,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비록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할지라도 한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해온 이곳 군대내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군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은 25일 군에서 예편,소련의 복원을 위해 정치계에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검은 대령」으로 불리고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있었던 반정부시위에서 자신이 앞장섰던 것과 관련,샤포슈니코프 CIS 군총사령관이 보직 해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의 명령이 있건 없건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계에 투신,소련의 부활을 위해 몸바쳐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알크스니스대령은 『소련이 복원되지 않으면 각 공화국간 대결과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측이 알크스니스 대령에 대한 해임조치를 하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알크스니스 대령은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급진 개혁론자들을 공박하는 열정적 연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재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군내부에서 상당한 동조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열악한 처우와 불안한 장래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구소련군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여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IS통합군 사령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지난 주말 일부 군장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쿠데타의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고있지 않으나 구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력이 군부내에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미캐나다연구소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세르게이 로고프는 샤포슈니코프가 군부내의 당혹을 그대로 전해주고있다고 분석했다.통합군 사령관으로서 그는 어떤 특정 공화국 국가원수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CIS지도자들간의 한 평의회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으나 이 평의회는 각 공화국간의 분쟁에 휘말려있다.
『군대와 국가간의 관계는 파괴되어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다.군부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되었다는 느낌에빠져있다』고 로고프는 말했다.
일단의 군 장교들은 지난 달 군부의 개혁을 검토하기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모든 회의는 비밀리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전해지고있다.
『군대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대신 치르고있다』이 위원회의 의장은 지난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와 소련의 붕괴는 군부내 강경파들의 정치개입 열망을 식혀주지 못했다.
군 지도부내의 혼란은 하급 조직내의 분열로 더욱 가중되고있다.
흑해함대문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에 휘말리고있는 해군 역시 자체내부 문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문보도들은 승무원들이 나쁜 조건에 항의,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비록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할지라도 한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해온 이곳 군대내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군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은 25일 군에서 예편,소련의 복원을 위해 정치계에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검은 대령」으로 불리고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있었던 반정부시위에서 자신이 앞장섰던 것과 관련,샤포슈니코프 CIS 군총사령관이 보직 해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의 명령이 있건 없건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계에 투신,소련의 부활을 위해 몸바쳐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알크스니스대령은 『소련이 복원되지 않으면 각 공화국간 대결과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측이 알크스니스 대령에 대한 해임조치를 하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알크스니스 대령은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급진 개혁론자들을 공박하는 열정적 연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재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군내부에서 상당한 동조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1992-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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