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2-02-16 00:00
수정 199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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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등소평의 개혁이 계속될 경우 서구민주주의와는 다를지 모르나 반드시 일종의 복수주의 내지는 입헌정치에 이를 것이다.현재의 노선을 계속 추구한다 하더라도 10년후엔 소련보다는 자유롭고 훨씬 풍요로운 나라가 되어 있을것이다』천안문사건 1년후쯤인 90년 5월 전 미국무장관 키신저 박사가 한 예측이다.◆무슨 근거로 그런 예측을 했는진 몰라도 지금와서 보면 맞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소련은 소멸되고 러시아등은 경제파탄과 정치갈등으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을 겪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천안문충격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안정과 착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8%전후의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무역은 연16%의 증가로 작년의 수출이 한국을 앞질렀다.◆그리고 2년반동안이나 동면의 침묵을 지켜온 등소평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오직 경제개혁을 통해서만 인민의 창의력을 활성화시키고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기할 수있으며 사회주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서방의 붕괴기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자는 모두떠나라』고 호통을 쳤다.◆한숨돌린 중국개혁 제2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오는 8월로 88회 생일을 맞는 등소평이 노구를 이끌고 지난 1월18일이후 무한·상해·심수등을 돌면서 호통을 치고 강조를 한데 이어 중국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천안문사태 이후 많이쓰던 「안정제일」「화평연변」「사상무장」등의 단어가 개혁절정의 조자양시절에 많이 쓰던 「쾌속개혁」「심화확대」「사상해방」등의 용어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사회주의 포기가 아니라 수호를 위해서라는 것이 명분이다.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흡수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체제」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노라면 정치민주화도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역사의 방향이다.중국은 북한의 스승이자 교과서.북한도 개방과 개혁을 서두를 수밖에.중국정도의 자신도 없으면 손을 드는것이 상책아닐까.

1992-02-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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