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의 광주 11개의 에피소드로 연결
중견작가 서정인씨(56·전북대교수)가 「현대소설」겨울호에 실은 중편소설 「국경수비대」가 독특한 소설기법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편소설 「달궁」 「봄꽃 가을열매」에서 독특한 실험기법을 선보였던 서씨는 「국경수비대」에서도 독특한 장면전환과 판소리 사설같은 대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국경수비대」는 80년 5월 광주를 형상화한 소설로 광주진압 개시직전부터 진압까지의 군과 민간의 동태를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부관」 「공룡 봉황」등의 부제가 붙은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과감한 장면전환과 판소리 사설 혹은 연극대사같은 대사로 읽는 이에게 낯설음을 안겨주고 있다.장면전환은 앞뒤 문맥과 밀접한 연관을 결여하고 있고 대사는 실제적 대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실주의적인 소설문법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이같은 낯설게 하기 기법에 대해 『지각의 시간을 늘리려는 작가의 소설적 방법론』이라고 풀이했다.
이 작품은 또한 진압하는 병사들에 대한 편견없는 묘사 등으로 한층 광주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견작가 서정인씨(56·전북대교수)가 「현대소설」겨울호에 실은 중편소설 「국경수비대」가 독특한 소설기법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편소설 「달궁」 「봄꽃 가을열매」에서 독특한 실험기법을 선보였던 서씨는 「국경수비대」에서도 독특한 장면전환과 판소리 사설같은 대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국경수비대」는 80년 5월 광주를 형상화한 소설로 광주진압 개시직전부터 진압까지의 군과 민간의 동태를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부관」 「공룡 봉황」등의 부제가 붙은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과감한 장면전환과 판소리 사설 혹은 연극대사같은 대사로 읽는 이에게 낯설음을 안겨주고 있다.장면전환은 앞뒤 문맥과 밀접한 연관을 결여하고 있고 대사는 실제적 대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실주의적인 소설문법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이같은 낯설게 하기 기법에 대해 『지각의 시간을 늘리려는 작가의 소설적 방법론』이라고 풀이했다.
이 작품은 또한 진압하는 병사들에 대한 편견없는 묘사 등으로 한층 광주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1992-0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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