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일하는 분위기」를(사설)

다시한번 「일하는 분위기」를(사설)

입력 1991-11-18 00:00
수정 1991-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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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자기자신의 위치와 행실 또는 그 진면목을 때로는 제3자가 더 정확하게 평가해 줄 적이 있다.국가사회의 경우도 그러하다.오늘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병이현상은 우리 자신의 눈보다 외국인의 눈에 더 적나라하게 비쳐지는 듯하다.

우리가 알고도 모른체 하는가,알아도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가,아니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가.그 세가지 측면 모두가 문제라 할 수 밖에 없다.

더러 눈살이 찌푸려지는 현실 세태들을 접할 때면 무언가 허탈하고 막연하게나마 어떤 위기감마저 느낄때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오늘의 현실은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극복돼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여러 부정적인 현실장황과 관련하여 바로 엊그제 노태우대통령은 매우 정확한 현실진단과 처방을 제시했다.노대통령은 『지금 국민들 사이에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0% 씀씀이 절약」「30분 일 더하기」등 새로운 기풍조성을 위한 실천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지적한 것이다.「우리가 처한 어려운」현실은 극복돼야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풍조성과 그에 따른 행동이 있어야 되겠다는 것이다.

사실이 그러하다.작금에 걸쳐 사회 일부에서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경제를 우리 손으로 되살리자는 자정운동이 노·사·정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칠전 새마을 운동 중앙협의회가 스스로 「하루 30분 일 더하기 운동」에 나선일은 절실한 국민적 과제의 해결에 앞장선 것이라 할수 있다.

외국 잡지의 지적은 잘못된 것이다.우리는 결코 너무 일찍 부자가 된 일이 없다.부자가 된게 아니라 부자가 되기위한 준비를 해왔을 뿐이다.그러나 이 준비단계에서 과거를 잊고 부자행세를 한다거나 부자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운다면 영원히 부자가 될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대통령이 지적한 바 일하는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는 우선 안일과 나태를 떨쳐버려야 한다.다시 더 열심히 일하자는 사회분위기를 형성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범죄와 무질서,과소비등을 추방하고 보다 본질적으로 사회질서를재창조해 보자는 획기적인 사회자정운동이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경쟁체제에 의한 근대화·산업화와 아울러 시민적 자율과 질서를 주축으로 하는 민주화를 새로운 규범과 가치관으로 삼는 시대에 살고 있다.그 속에서 횡행하는 파괴적 범죄들과 과소비·무질서·부정과 부패와 비리·불로소득은 대다수 성실한 국민과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근로자들을 맥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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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해야 한다.국가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이웃이 안고 있는 문제를 사회구성원 모두의 공통관심사로 여기고 함께 풀어간다는 진지한 자세와 노력이 요청된다.
1991-1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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