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러시아」/「지역간 그룹」/옐친의 쌍두마차

「민주러시아」/「지역간 그룹」/옐친의 쌍두마차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1-08-30 00:00
수정 199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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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그는 누구인가/그의 사람들/민주화·경제개혁,아이디어의 산실역/야코블레프·루츠코이·포포프등 「정치고수」 포진/야블린스키·샤탈린·실라예프등은 경제전문가

보리스 옐친을 도와 그에게 끊임없이 민주화와 개혁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온 사람들이 있다.새로운 러시아의 탄생은 옐친의 용기·결단력과 이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루츠코이러시아공 부통령,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시장,현정치국원 야코블레프 등 정치적인 동지들과 경제면에서 개혁 아이디어를 제공해온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실라예프총리,우즈코프,볼스키 등이 모두 새로운 소련을 만들기 위해 옐친을 도운 숨은 공로자들이다.

옐친이 이들 개혁인사들과 관계가 깊어진 것은 1987년 공산당중앙위원회 회의석상에서 당시 보수파의 거두로 불리던 정치국원 리가초프를 비롯,보수파를 맹공한 뒤부터였다.옐친은 그 때문에 모스크바시당 제1서기와 정치국원직을 박탈당했다.

옐친은 그의 자서전 「고백」에서 공산당의 동지들이 모두 등을 돌릴때모스크바의 개혁파 지식인들이 자기를 도왔다고 했다.이들 개혁인사들은 지난 89년7월 인민대표회의 대의원선거에서 옐친을 도와 당선시킴으로써 그의 정치적 재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이때 「지역간 그룹」이라는 단체를 조직,그를 도운 인사들이 고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역사학자인 유리아파나셰프,가브릴 포포프 현모스크바시장 등이다.

러시아공 의회에서는 역시 개혁파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러시아」대의원들이 그를 지지,지난 90년4월 옐친이 러시아최고회의 의장에 선출될때 큰 역할을 했다.이 기간동안 만난 인사들이 5백일 경제개혁 입안자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외교전문가인 게오르기 아르바토프,경제전문가 스비야토슬라프 표도로프 등이다.

옐친과 소련개혁 지식인들의 만남은 상당히 의외의 측면이 강하다.옐친은 노동자 출신에 공산당 당료로 평생을 지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개혁파 지식인들의 구미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그런데도 이들이 옐친을 선택한 것은 바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대신 실현시켜줄 가능성을 그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개혁지식인들로서는 자신들의 이상실현을 위해 옐친을 대신 내세웠고 옐친은 이 아이디어의 실현 기회를 훌륭히 제공한 것이다.

이들중 최근 정치일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68)=한때 「고르비의 분신」으로 불리었으며 쿠데타 발생 직전에 공산당 탈당과 함께 옐친 진영에 합류.IMEMO(세계국제경제관계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역사학자로 연방최고회의 대의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39)=젊은 경제학자로 4인경제위에 임명돼 향후 옐친의 경제정책을 입안해 나갈 인물.옐친의 개혁경제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고 5백일 계획 입안자중 한사람.지난해 러시아공 재무장관직을 사임,고르비의 지시로 미하버드대팀과 G­7회담에 제출할 고르비의 경제개혁안을 작성한 장본인.그러나 G­7 직후에 다시 옐친 진영에 복귀.

▲이반 실라예프(60)=앞으로 연방총리로서 옐친의 오른팔 역할을 할 인물.연방정부에서 산업부장관,부총리까지 역임.고르비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러시아의회에 남아 싸움으로써 옐친과 급속히 가까워졌다는 후문.지난 21일 고르비 영접단 대표로 크리미아까지 갔던 인물.

▲가브릴 포포프=모스크바시장.인민대표회의내 개혁파 모임인 「지역간 그룹」발기인으로 급진개혁을 주장해온 경제학자.모스크바시의 독자 경제개혁을 추진,옐친의 신임을 받은 인물.

보수파에 몸을 담고 있다가 뒤늦게 옐친 진영에 합류한 인사로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공부통령과 바딤 바카틴 신임 KGB의장이 있다.

▲루츠코이(44)=공산당내의 개혁세력을 주도하다 지난 6월 러시아공 대통령선거때 옐친의 러닝메이트로 발탁.지난 3월 보수파공산당 출신 러시아의회 대의원들의 옐친 축출 기도때 옐친을 지지,이를 저지시킨게 결정적 인연이 됐다.

▲바딤 바카틴(54)=고르비 밑에서 내무장관재직때인 지난해 12월 발트해 공화국들에 대한 무력사용을 거부,내무장관직에서 해임되면서 옐친 진영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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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하즈블라토프 러시아공 최고회의의장,옐친의 수석보좌관인 셰르게이 스탄케비치,경제전문가로 유리 루즈코프,아르카디 볼스키,블라디슬라 블라프등이 주목해야 될 옐친의 브레인들이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991-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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