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문제 역할분담… 개혁 가속화/정책대립 심화땐 또 한번 혼란 야기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간에 23일 ▲연립정부 구성 ▲두 사람중 한명의 유고시 다른 사람에의 자동적인 직무승계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은 소련이 바야흐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쌍두체제 시대로 접어들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또 이는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소련의 개혁을 가장 빠른 시일내에 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쿠데타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반면 옐친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을 성공적으로 이끔으로써 국내외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또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옐친에게 매우 큰 빚을 졌으며 이때문에 앞으로 양자간의 의견대립이 생길 경우 고르바초프가 옐친에게 어느정도 양보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은 상당히 타당하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여전히 소련을대표하는 연방대통령이며 앞으로 그 권한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아직도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또 옐친이 국내의 인기도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크게 앞질러 있고 이번 쿠데타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신뢰도도 상당히 높인게 사실이긴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고르바초프를 대체할 인물로서 충분한 신망을 얻고 있다고는 아직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23일 발표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연정구성및 권력승계 합의는 소련에 대한 서방의 경제지원을 끌어들이는 등의 대외문제는 국제무대에서 잘 통할수 있는 고르바초프를 내세워 해결하고 조속한 경제개혁의 추진과 같은 국내문제의 해결은 소련국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옐친이 나서는 역할분담을 통해 당장 소련이 처한 난국을 수습해 나가는 과도기간을 갖고 이기간중에 옐친이 차기 지도자로서의 수업을 받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같다.
앞서 지적한 바처럼 언젠가는 고르바초프가 최일선에서 물러나고 옐친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게 소련정치의 자연스런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연방체제의 유지와 경제개혁의 추진속도등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정책노선이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협조체제는 피할수 없는 선택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상당한 불안요인을 안고 시작한다고 할수 있다.따라서 고르바초프와 옐친 쌍두체제의 성패 여부는 두사람이 서로간의 의견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수 있다.
쿠데타 이후의 소련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대변혁의 길을 걷게 될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수 있다.그 대변혁의 첫단계로서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서로 손을 잡은것은 일단 올바른 방향선택으로 보인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쌍두체제 개막이 곧 소련의 경제난 해결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이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쌍두체제 시대의 개막은 고르바초프보다는 옐친에게 훨씬 큰 부담을 안게 될것이다.<유세진기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간에 23일 ▲연립정부 구성 ▲두 사람중 한명의 유고시 다른 사람에의 자동적인 직무승계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은 소련이 바야흐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쌍두체제 시대로 접어들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또 이는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소련의 개혁을 가장 빠른 시일내에 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쿠데타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반면 옐친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을 성공적으로 이끔으로써 국내외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또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옐친에게 매우 큰 빚을 졌으며 이때문에 앞으로 양자간의 의견대립이 생길 경우 고르바초프가 옐친에게 어느정도 양보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은 상당히 타당하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여전히 소련을대표하는 연방대통령이며 앞으로 그 권한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아직도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또 옐친이 국내의 인기도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크게 앞질러 있고 이번 쿠데타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신뢰도도 상당히 높인게 사실이긴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고르바초프를 대체할 인물로서 충분한 신망을 얻고 있다고는 아직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23일 발표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연정구성및 권력승계 합의는 소련에 대한 서방의 경제지원을 끌어들이는 등의 대외문제는 국제무대에서 잘 통할수 있는 고르바초프를 내세워 해결하고 조속한 경제개혁의 추진과 같은 국내문제의 해결은 소련국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옐친이 나서는 역할분담을 통해 당장 소련이 처한 난국을 수습해 나가는 과도기간을 갖고 이기간중에 옐친이 차기 지도자로서의 수업을 받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같다.
앞서 지적한 바처럼 언젠가는 고르바초프가 최일선에서 물러나고 옐친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게 소련정치의 자연스런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연방체제의 유지와 경제개혁의 추진속도등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정책노선이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협조체제는 피할수 없는 선택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상당한 불안요인을 안고 시작한다고 할수 있다.따라서 고르바초프와 옐친 쌍두체제의 성패 여부는 두사람이 서로간의 의견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수 있다.
쿠데타 이후의 소련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대변혁의 길을 걷게 될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수 있다.그 대변혁의 첫단계로서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서로 손을 잡은것은 일단 올바른 방향선택으로 보인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쌍두체제 개막이 곧 소련의 경제난 해결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이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쌍두체제 시대의 개막은 고르바초프보다는 옐친에게 훨씬 큰 부담을 안게 될것이다.<유세진기자>
1991-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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