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첫 비공산계 대통령 메시치

유고 첫 비공산계 대통령 메시치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1-07-02 00:00
수정 199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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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공 독립 주도한 반골/변호사 출신으로 협상능력 탁월

유고연방간부회의가 1일 크로아티아공 출신의 스티페 메시치(57)간부회의부의장을 간부회의의장(대통령)으로 선출함에 따라 유고에는 지난 45년 티토를 수반으로 하는 유고슬라비아연방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래 최초로 비공산당 출신의 국가원수가 등장하게 됐다.

연방간부회의는 이날 최근의 유고 무력충돌사태 해결을 위해 EC(유럽공동체)가 제안한 타협안 가운데 하나인 메시치의 대통령선출안을 수용,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일보 접근하는 한편 6주동안 계속된 헌정중단사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메시치는 지난 5월15일 6개공,2개 자치주 대표로 구성된 연방간부회의에서 윤번제 원칙에 따라 1년임기의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그의 「연방」분리독립태도를 거부하는 세르비아공 및 2개 자치주의 반대와 몬테네그로공의 기권으로 대통령선출이 저지됐었다.

메시치는 지난 71년 크로아티아민족주의운동에 가담,「적대적인 선동」혐의를 받아 2년간 복역한 반체제 정치범 출신으로 변호사이기도하다.그는 크로아티아민주연합(CDU)이 지난해 5월 실시된 크로아티아공총선에서 공산당에 압승을 거둔 뒤 총리로 기용됐으며 그해 10월부터는 연방간부회의부의장으로 일해왔다.

메시치는 연방간부회의 부의장시절 독립을 추구하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공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려고 하는 세르비아공대표및 군수뇌들의 시도를 단호히 거부해 왔다.세르비아공이 주장하는 강력한 「연방」체제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 「연합」을 지지하는 메시치가 연방군의 통수권을 갖고 있는 간부회의를 이끄는 실세로 등장은 했지만 현재 유고가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단발및 턱수염이 인상적인 메시치는 부드러운 성격의 「협상가」로 통하고 있으며,일요일에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과 테니스를 즐기기도 한다.<곽태헌기자>
1991-07-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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