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총 난사… 일가 4명 사망/의정부서

경관이 총 난사… 일가 4명 사망/의정부서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1-06-27 00:00
수정 199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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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후 재판상대에… 도주했다 잡혀/서울 북부서 도봉파출소 김준영 순경

【의정부=임시취재반】 경찰관이 근무중 권총을 들고 외출해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재판상대방 일가족 4명에게 차례로 난사,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잡혔다.<관련기사 19면>

26일 하오 8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406의12 청송식당(주인 김기환·57) 앞길에서 서울 북부경찰서 도봉파출소 소속 김준영 순경(27)이 평소 원한관계이던 이웃인 식당 주인 김씨의 둘째아들 성배씨(33·냉동기사)와 셋째아들 경배씨(31·독서실 경영) 등 일가족 4명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27일 상오 1시쯤 인천 월미도 부두에서 서울 기동대 소속 고진석 순경 등 4명의 동료경찰관에게 검거됐다.

김 순경은 이날 이 식당에 찾아가 셋째아들 경배씨가 식당 앞길에 있는 것을 보고 권총 1발을 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뒤 총성을 듣고 식당 2층에서 달려나온 둘째아들 성배씨에게도 총을 겨누어 성배씨가 30m쯤 떨어진 금성세탁소로 도망쳐 들어가자 방안까지 쫓아들어가 권총2발을 쏴 살해했다.

김 순경은 이어 현장에서 1백50여 m 떨어진 태양슈퍼에 달려가 가게정리를 하던 식당주인 김씨 딸의 시동생인 박진호씨(30)와 박씨의 부인 이미경씨(27)를 향해 총을 쏴 숨지자 박씨의 형수 김현숙씨(28)에게도 총을 쏴 중상을 입혔다.

김 순경은 이날 하오 10시20분쯤 서울 신당동에 사는 서울시경 제1기동대 소속 고 순경으로부터 현금 2만원을 빌린 뒤 인천 쪽으로 달아났다.

식당주인 김씨의 딸 현옥씨(26)는 『김 순경이 술에 만취한 채 식당에 찾아와 식구들을 찾는 순간 식당에서 나오는 셋째오빠를 발견하자 곧바로 권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잇따라 나머지 가족들에게 권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사회부 황성기 박홍기 진경호 김재순 기자

◇제2사회부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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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 박영군 기자
1991-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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