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서울서도 유례없는 83%/시도의회선거 드러난 결과

민자,서울서도 유례없는 83%/시도의회선거 드러난 결과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1-06-22 00:00
수정 199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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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9% 등 전문인 대거 진출/전문대졸 이상이 78%… 학력 높아져/여성 1%… 제주는 무소속 과반 이변

예상밖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광역의회의원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자당 후보의 압승과 이에 따른 신민·민주 등 야당의 참패,그리고 무소속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우선 투표율은 지난 3월 실시된 기초의회선거 때의 55%보다 불과 3.9% 높은 58.9%에 그쳤으며 13대 총선의 75.8%,대통령선거의 89.2%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투표율 저조현상은 상공위 외유사건,수서사태에서부터 최근의 후보공천비리사건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비교적 진보적 성향을 가진 20∼30대의 젊은 계층이 가장 낮은 투표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때문에 민자당이 전국적으로 40.6%의 득표율을 보이고서도 전체의석의 65%를 얻는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됐다. 반면 젊은계층과는 달리 40∼50대의 중장년층이 8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것은 최근 강경대군사건 이후 계속된 가두시위에 대한 염증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으로 안정희구성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들의 표가 민자당 지지표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들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여타지역에서 과반수를 넘어섰으며 특히 전통적 야세도시인 서울의 경우 무려 1백10석을 차지,선거사상 유례없는 83%라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단지 비호남지역 중 제주에서만 무소속이 9석을 차지,8석에 그친 민자당을 근소하게 앞질렀을 뿐이다.

도시별로 보면 민자당은 서울 1백10석을 비롯,부산 50·대구 26·인천 20·대전 14·경기 94·강원 34·충북 31·충남 37·경북 66·경남 73·제주 8석을 차지했으나 신민당 아성인 광주와 전북에서는 역시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으며 전남에서만 유일하게 1석(동광양)을 차지,아직도 지역간 심한 편차가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신민당은 1백65석으로 불과 20%를 차지하는 데 그쳐 「호남지역당」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을 제외한 여타지역은 서울 21·인천 1·대전 2·경기 3·경남 1명 뿐이었다.

민주당도 비호남 야당성향표에 기대를 걸었던 서울·부산·대전·강원·경남에서 고작 1명의 당선자를 냈을 뿐이며 경북 5·충남 4·인천 3,경기 충북 각각 2명씩만 당선,전국적으로 겨우 21석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군소정당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밖에 민중당은 모두 27명의 후보자를 이번 선거에 출전시켰으나 강원 정선에서만 유일하게 1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무소속은 서울·부산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골고루 당선자를 냈으며 특히 경기 18·강원 18·충남 14·경북 16·경남 14명으로 이곳에서 신민·민주 등 야당후보들을 크게 앞질러 기존 정당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당선자들의 연령분포는 50대가 3백89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40대는 35%로 결국 40∼50대가 전체의 80%를 기록했다.

이밖에 60대와 30대가 각각 10%를 기록했고 20대는 4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처럼 중·장년층에 당선자가 몰린 현상은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에 기인한 것으로 읽혀진다.

또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5백99명으로 전체의 69%를 기록했으며 전문대졸 2%,고졸 17%,중졸 2%,국졸 1% 등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기초의회선거 당시 대졸 이상이 전체의 40.3%에 불과했던 점에서 볼 때 이번 시도의회선거 당선자들의 학력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직업별로는 상업이 가장 많은 1백49명으로 전체의 17%를 약간 상회했고 그 다음으로 농업 1백16명(13%),건설업 1백3명(12%)순이며 이밖에 회사원 27명,공업 69명,정치인 67명,운수업 44명,수산업 22명,교수 또는 교원 7명,광업 8명 등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상업이나 공업,건설업,광업,운수업,수산업 등 이른바 「지역재력가」로 통하는 자영업자들이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파악돼 소속정당의 후보공천이 주로 자금동원력에 의해 좌우됐음을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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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선자들의 성별분포는 물론 남성당선자가 절대적 우위(99%)를 차지했으며 여성당선자는 모두 8명으로 고작 전체의 1%에 그쳤다.<한종태 기자>
1991-06-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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