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앞서 챙겨야할 일들(사설)

투표에 앞서 챙겨야할 일들(사설)

입력 1991-06-17 00:00
수정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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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방의회의원 선거국면이 그러다보니 언뜻 종반전에 이르렀다. 투표일까지 앞으로 사흘 남았는데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무언가 선거에 대한 결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이번 광역선거에 대해서는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 때보다 확실히 관심이 커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정당이 참여했고 대대적인 정당지원활동이 계속됐던 탓도 있겠으나 그 관심은 역시 광역지방의회가 갖는 의미와 역할 때문일 것이다.

서울특별시 의회와 각 직할시 의회,그리고 각 도의회가 되는 광역의회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의회민주주의 정치발전과 관련하여 참으로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광역의회를 밑에서 떠받치고 있다 할 기초의회와 더불어 지역사회발전에 나서야 하고 주민편익과 후생복지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구태의연한 중앙정치행태에 물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민생전반을 도탑게 하며 문화환경을 가꾸는데 나서야 한다. 그 의원들의 할 일이 너무 많고 어느 것 하나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소홀해서는 안될 일들이다.

사흘 남은 투표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은 이제 표를 찍어 광역의회에 보내줄 사람과 낙선시킬 사람을 골라내야 하는 계제에 이르렀다. 이번 광역선거전을 두고 온통 과열·타락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정도면 만족할 만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 공명선거 언저리에는 이르고 있다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후보자들끼리의 치열한 경쟁과 과당 공약,선심공세 등으로 해서 혼잡상을 보이는 곳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그런대로 큰 물의를 빚음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과거 부정선거의 한 요인이기도 했던 조직적인 관권개입 등이 완전 차단됐다는 사실은 모든 유권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불법·타락부정선거의 소지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 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공명선거는 그 두 주체의 노력과 자세에 달린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지금 여론의 방향은 두 갈래라 할 수 있다. 우선 하나는 유권자인 국민의 깨어있는 주권의식의 발휘,다시 말해 말없는 「선거혁명」을 통해 정당이나 후보자들보다 더 훌륭하게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다짐이다. 다른 하나는 그러니까 후보자들도 이를 알고 돈 안쓰는 선거전으로 끝까지 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하나 유권자들이 투표전에 명확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 있다. 공약의 내용과 한계를 잘 헤아려 보는 일이다. 광역의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못되는 일,예컨대 「그린벨트의 해제 또는 완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국책사항에 대한 공약은 그야말로 공약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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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면 충분하다. 주초를 기해 마지막 유세장에라도 나가 당선시켜야 할 사람과 낙선시켜야 할 사람을 골라야 할 것이다.
1991-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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